12월 괌 아이와 함께 여행 후기

12월 괌 아이와 함께 여행 후기
12월 괌 아이와 함께 여행 후기

오전 10시경 출발했습니다. 도착하니 오후 세시반 총 5시간 소요. 오후에 출발한 일행은 무려 7시간 이상 걸림. 대구에서 인천까지 연년생 2살 3살 두 아들 데리고 당일 가는 건 무리라 판단하여 인천공항 근처 고고 게스트하우스 예약해서 갔어요. 주차 5일 무료, 3인실 3개 빌렸는데 2층 침대 포함해서 한방에 침대가 10개입니다. 바로 앞에 이마트가 있어서 잠깐 기내에서 먹을 간식거리와 피자 사 먹었어요. 하룻밤 숙박은 괜찮은 듯합니다. 5일 주차 무료라서 하루치 만원 줬습니다. 설렘 반 불안한 마음 뒤로 한 채 잠들었는데 5시가 되니 눈이 번쩍. 게스트하우스에서 공항까지 서비스로 탔습니다. 6시 반경에 도착해서 줄 서려니 7시 20분에 티켓 발급된다며 앉아있으라는데 우린 애들 많아서 앞자리 해야 된다니 나중엔 직원이 우리가 제일 먼저 왔다고 불러주셔서 7시에 첫 스타트 발권했습니다. 10시 5분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더군요. 비행기 앞 좌석 두줄은 우리의 것이었어요. 하지만 다섯 아이의 진상으로 뒤에 앉은 사람들의 시선을 다 받아야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좌석을 너무 더럽게 해 놔서 죄송했습니다. 괌에 도착해서는 입국 심사 줄이 길지 않았고 (앞에 5명 정도) 심사대가 엄청 많이 열려 있었어요. 금세 받을 수 있었는데 나를 심사하시는 분 진짜 많이 물어보시고 천천히 해서 맨 처음 봤는데 일행들 다 끝날 때까지 이야기했습니다. 둘째 안 운다고 굿보이라며 그냥 빨리 나가고 싶다고요. 와이파이도 렌털하고 가이드 만나 호텔로 갔습니다.

둘째 날

괌에 도착하여 웨스틴호텔에 체크인. 배정받아 갔더니 룸에서 바라본 뷰는 역시나 기대 안 했어요. 침대 가드와 베이비 침대 요청했더니 설치되어 있었고 유용하게 썼어요. 일행과 룸 안에 문으로 연결되어 나름 좋았어요. 세 가족인데 603,604,605호 배정. 체크인하고 방에 오자마자 유찬이는 아빠와 수영장으로 고고씽하고 저는 서랍에 챙겨 온 옷들과 짐들을 내 집처럼 정리 정돈했습니다. 그리고 수영장 갔더니 너무 좋더라고요. 유찬이는 이미 적응하고 날아다니며 놀고 신나서 좋아 죽어요. 일행 중 한 분이 배고프다고 해서 안 나오려는 아이들을 울려가며 데리고 나와서 투몬 거리를 배회해요. 사실 난 카프리 초사를 가려고 계획을 짰는데 일행들 첫끼에 조심스러워 내려오다 다시 빠꾸 해서 차모르 비비큐 아일랜드에 갔어요. 맛은 그냥 그냥 먹었네요 약간 실망했습니다. 아빠들은 호텔에 두고 한인 택시 불러 k마트 가서 물과 간식 선크림 알로에 맥주 등을 사서 호텔로 와서 휴식을 취했어요. (택시기사분 너무 친절하셨어요. ) 비행기에서 애들 진상 부리고 왔더니 너무 힘든지 다들 뻗었어요. 잘 잤어요.

셋째 날

네 명 모두 7시 전에 기상하고 조식 먹으러 갈 준비 해요. 웨스틴 조식 울 가족에게는 정말 맛났어요. 볶음밥 한 그릇씩 뚝딱하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도 꼭꼭 챙겨 먹고, 감자튀김에 빠져가 조식을 감자로 때웠어요. 9시에 사랑의 절벽을 시작으로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사랑의 절벽에 울 신랑은 반해버렸습니다. 정말 투 어안 했으면 남는 거 없이 왔다는 생각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아이가 너무 잘 자서 가족사진에 아이는 안 나오드라만. 그래도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투어 다녀오고 나니 오후 5시에 렌트하기로 해서 남편들 세 명보 냈습니다. 그래도 좁진 않아요. 우린 빨간색 큐브 맘에 들었답니다. 렌터카 받자마자 괌 프리미어 아웃렛으로 갔습니다. 그냥 둘러보고 푸드 코트서 밥 먹고 캘리포니아 마트 가서 장 보고 왔어요. 전 쇼핑 체질이 아니라 저녁으로 킹스 레스토랑 가려고 계획했었는데 푸드코트 갔네요. 일행들과 이야기했지만 푸드코트 정말 먹을 게 없었어요.

넷째 날

어김없이 웨스틴호텔서 조식 후 9시 반 넘어서 렌터카를 끌고 미크로네시아 몰로 갔습니다. 괌은 쇼핑천국임에도 불구하고 쇼핑에 욕심이 없던 저에겐 그냥 그랬습니다. 비타민 월드서 부모님 선물 왕창 샀어요. 자동차 장난감도 사고 구석구석 구경하고 일행 쇼핑하는 거 기다린다고 길바닥에 버린 시간 아까워 죽는 줄 알았어요. 쇼핑이 끝나고 점심 먹으러 갔습니다. 런치에 늦지 않게 갔는데 우리 들어가고 얼마 안 돼서 런치 마감됐었는데 하마터면 못 갈뻔했네요. 암튼 다들 맛나게 많이 많이 먹었어요. 좋더라고요. 계속 all을 외치는 남편님들 고기 배 터지게 드셨어요. 다만 아이가 잔다고 어제에 이어 오늘 점심도 못 먹었어요. 호텔로 오자마자 소화도 안 시키고 아이와 아빠는 물놀이하러 갔습니다. 이게 나의 첨이자 마지막 물놀이일 줄은 몰랐어요. 5시 반에 야시장으로 출발했는데 이미 사람들과 차가 한가득이었어요. 크리스네 꼬치도 사 먹고 주스와 바나나 떡 같은 것도 먹고 수공예 기념품도 사고 짧은 시간 알차게 구경하고 돌아왔어요. 야시장은 어딜 가나 분위기가 참 좋더라고요. 저두 시장 아주머니다 되었나 봐요. 하야트 앞에 예쁜 불빛거리에서 사진 찍었어요. 돌아와서 햇반과 컵라면으로 애 들밥 먹이고 하루가 저물었네요. 정말 빡빡하게 보냈어요. 밤 11시에 마사지받으러 갔어요. 그러고도 밤이 아쉬워 중간문 연결된 다른 부부 불러 새벽 두 시까지 맥주에 수다 떨었어요. 매일 밤 이래보 냈어요. 피곤하지만 즐거운 수다. 참고로 마사지는 노오일로 받았는데 오일 마사지도 좋을 듯. 늦은 시간 피로감으로 졸면서 받았네요. 언더워터월드 아이는 상어와 물고기에 반했더라고요. 저까지 들어가기에는 돈이 아까웠기에 관람 끝나고 나오는 아빠들을 다시 호텔로 보내서 차 끌고 오라 하고 점심은 조이너스로 불쇼 한판 보고 맛나게 잘 먹었네요. 조이너스는 AB메뉴 먹었는데 괜찮았어요. 기차 불쇼도 보여주고 팁 꼭 드리세요. 점심 후에 신랑은 사랑의 절벽이 눈에 밟힌다며 다시 가고 싶다 해서 또 한 번 방문하게 돼요. 좋더라고요. 사랑의 절벽은 3불이 아깝지 않은 곳이었어요. 전 이나라 자연 풀장도 너무 좋았습니다. 아무튼 다녀와서 렌터카 반납하러 가기 위해 주유하고 우린 고디바에 내려주고 반납하러 갔어요. 하루에 두 잔 먹어도 질리지 않는 다크초코 바나나 또 먹고, DFS 갤러리아가서 초콜릿도 받고 카프리 초사까지 걸어와서 저녁 먹었어요. 불빛 구경한다고 다시 걸어내려 갔다가 비치인 쉬림프에서 포장해서 호텔에 와 술안주 겸 수다 삼매경이었습니다.

여행 마지막 날

마지막 날이 왔어요. 오늘은 짐 싸야겠죠. 조식 후 아이와 아빠는 마지막 물놀이하러 가고 전 짐 싸기 시작했어요. 어영부영 짐 싸고 하니 11시. 해변에 한 번도 못 나가본 게 아쉬워 한 번가 봅니다. 근데 아이가 물에 들어가고 싶다고 몸부림쳐서 셀카 조금 찍고 올라와서 다시 짐 쌌어요. 12시즈음 체크아웃하고 taste에서 런치 이용했어요. 철판구이도 되고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이드 만나서 공항에 왔어요. 티켓 발권하고 와이파이 기계 반납하고 출국장에 왔습니다. 제주항공 타고 한국으로 날아옵니다. 인천공항에 9시 조금 안돼서 도착해서 순환버스를 타고 게스트하우스에 가서 차를 찾아 대구로 오는데 잠이 너무 오더라고요. 새벽 3시경에 집에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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