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하는 제주도 여행(렌터카와 함께)

혼자 하는 제주도 여행(렌터카와 함께)
혼자 하는 제주도 여행(렌터카와 함께)

지난봄에 2박 3일간의 제주도 여행 후기를 써볼까 합니다. 참고로 여자 혼자 그것도 초보인 주제에 렌트를 해서 섬을 거의 한 바퀴를 돌았답니다. 비행기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내가 정말 제주에 왔구나 하고 실감이 나게 해 주더군요. 그래도 언제 또 혼자 여행해보겠어 하는 마음으로 용기를 내어 봅니다. 우선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찾고 렌터카를 찾으러 갔습니다. 참고로 전 **렌터카를 이용했습니다. (모닝 lpg고요) 저와 2박 3일을 같이해준 고마운 모닝 군 이시랍니다. 아무 일 없이 무사히 서울로 돌아오긴 했지만 초보인 임시 주인 때문에 엄청 고생했죠. 주차하고 났는데 차가 슬슬 굴러가서 보니까 기어가 P가 아니 D에 가있고 싸이드 브레이크(?)를 올린 채로 핸들을 무리해서 돌리기도 하고, 유독 눈에 안 들어오던 방지턱을 몇 번이고 전속력으로 넘기도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전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첫째 날 여행기

첫 번째 방문지는 곽지해수욕장입니다. 아직은 뭔가 정리되지 않은 작은 해수욕장이란 느낌을 받았습니다. 뭔가 굉장히 분주하게 공사 중이더군요. 포클레인은 계속 뭔가를 파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끼기엔 충분한 바닷가였습니다. (솔직히 인적이 드문 곳을 찾기 위해 제일 먼저 선택된 곳이기도 합니다. ) 사이사이 간식으로 먹어도 좋겠다 싶어서 황금륭 버거에서 1/2짜리를 포장했습니다. 점점 어두워지는 관계로 초보운전에 밤 운전을 피하고 싶던 터라 숙소가 있는 외돌개로 쐈습니다. 가는 동안은 내비게이션으로 숙소 주소를 찍어놓고 가는 길 사이사이 표지판에 '해안도로'라고 보이면 무조건 핸들을 돌려댔습니다. 덕분에 한가로이 운전할 수 있었고요. 서귀포에 있는 *-MART에 들러서 간식거리와 지인들의 선물이 백년초와 감귤초콜릿. 그리고 나의 친구 와인 1병을 사들고 숙소로 들어갔습니다. 숙소에 들어오니 갑자기 외로움이 엄습하기는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잠버릇이 험한 터라 게스트하우스를 포기하고 좀 저렴한 펜션을 혼자 이용하다 보니 저녁엔 좀 외롭습디다. 그냥 와인 한잔 하고 바로 잠을 청했습니다.

둘째 날 여행기

둘째 날 아침일찍부터 서둘러 용머리 해안으로 향했습니다. 제주도를 그리 여러 번 가보고 산방산도 여러 번 가봤으면서 어찌 이곳을 몰랐는지 모르겠습니다. 가장 제주도스럽고 가장 화산섬의 모습을 뚜렷이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어찌하여 제가 이곳을 안 가본 건지 모르겠네요. 정말 장관에 입이 떡 벌어진다는 식상한 표현이 가장 적절한 거 같습니다. 저의 제주 앓이를 한껏 보태주게 된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의 촬영 현장입니다. '불란지 펜션'이지요. 왠지 드라마 주인공들이 그 안에서 살고 있을 것 같은 착각이 들만큼 집이 너무 예쁘더군요. 그러나 이때 이후부터 저의 운짱의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다음날 오후 1시 출발이라 다음날은 거의 다른 스케줄을 잡을 수 없던 저는 갑자기 두모악에 필이 꽂혔습니다. 나중에 숙소에 들어가서 보니 완전 제주도의 반을 돌았더군요. 그곳에서부터 두모악까지 네비로 1시간 20분 거리였습니다. 그래도 뭐 가면 더 좋을 거다 싶어서 그냥 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가는 중간중간 중문 해수욕장을 한 번 들리기도 하고 뭐 들릴 수 있는 곳은 최대한 들리기로 했지만 그래도 역시 무리한 스케줄이었더군요. 두모악 안의 사진은 찍으면 안 될 것 같아서 그 앞에 정원에 있는 동상 중에 동백꽃과 아주 잘 어울리는 녀석을 찍어보기도 했습니다. 왠지 쓸쓸해 보입니다. 김영갑 님의 작업실 앞에 붙어있던 안내문이 왠지 코끝을 찡하게 합니다. '선생님이 쓰시던 작업실입니다. 모든 것이 그대로인데 선생님만 자리를 비우셨습니다. 제자분이 쓰셨다는 안내문인데 왠지 김영갑 님에 대한 그리움이 절실히 묻어나 있는 멘트 같더라고요. 그곳에 가는 동안 너무너무 멋진 벚꽃길을 만났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이긴 하나 전 유채꽃보다는 벚꽃을 더 좋아한답니다. 아무도 없는 길에 이렇게 예쁜 벚꽃이 오직 나만을 위해 피어있는 길을 운전해 가는 즐거움이 있더라고요 정말 나도 모르게 '아~~ 행복해~~'라는 말이 흘러나오더군요. 봄의 제주는 꽃들의 향연입니다. 중간중간 해안도로가 보이면 무조건 핸들을 돌린 건 역시 마찬가지고요. 돌아오는 길에 표선 해수욕장에서 상당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바닷물이 발 담그고 바위에 붙어있는 소라 같은 것을 잔뜩 땄다가 다시 놔주기도 하고 모래에 괜히 이름 써보기도 하였습니다. 저녁으로 숙소 근처인 천지연 폭포 근처의 작은 횟집에서 회를 포장해서 들어와 맛나게 먹고 이른 취침을 했습니다. 제주도에 *둥이 횟집이 유명해서 저도 거길 가볼까 했는데 일단 찾아가는 길이 너무 험난했습니다. 가게들이 밀집되어있는 곳에 있는 데다가 워낙 유명해서 주차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더군요. 더더욱 절망이었던 것은 혼자서 먹을 수 있는 회는 없습니다. 기본반찬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라 그런기 가격대도 너무 높고 양이 너무 많아 전 포기했답니다. 만약 초보운전인데 그곳을 스케쥴에 넣어놓으신 분들은 다시 생각해 보실 것을 조심스럽게 권해보는 바입니다.

마지막 날 여행기

마지막 날은 카메라의 방전으로 인해 이렇다 할 사진은 없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성산일출봉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정상까지 가는 건 포기하고 거의 주차장에서 입구 근처에서만 조금 놀다가 오조 해녀의 *으로 아침을 먹으러 갔습니다. 전복죽을 한 그릇 다 비우고 2개는 포장해서 서울로 가져왔습니다. 그 후 저희 엄마가 찐빵을 좋아하시는 관계로다가 덕인당을 갔습니다. 하지만 조천에 있는 덕인당을 고생 고생해서 찾아갔건만 둘째 넷째 월요일은 쉬신다고 하시네요. 그러나 2호점은 문을 연다는 안내문에 2호점으로 다시 출발하였습니다. 그곳에서 만원 어치를 사고 렌트가를 반납하였습니다. 혼자 하는 여행을 다들 왜 혼자가냐는 질문들을 많이 하시는데 그건 혼자 안 가본 사람들이나 하는 말이라고 생각됩니다. 약간의 외로움과 커다란 자유로움이 있습니다. 전 정말 너무너무 즐거웠습니다. 다음에는 걸어서 제주를 (올레길) 둘러볼까 싶지만 아무튼 혼자 가는 여행이 이렇게 자유로울 수 있는지 정말 처음 알았습니다. 가보지 않은 길을 도전도 안 해보고 미리 겁내고 포기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얻은 큰 교훈이었습니다. 역시 언제 가도 반겨주는 제주도는 제2의 고향으로 삼고 싶을 만큼 정말 푸근했습니다. 언젠가 제주도에서 살아갈 수 있는 날을 꿈 꿔 봅니다.

일본 오사카 여행, 배로 갈 때 참고할 점

일본 오사카 여행, 배로 갈 때 참고할 점
일본 오사카 여행, 배로 갈 때 참고할 점

혼자 떠난 여행, 목적지는 오사카였다. 4박 5일간의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오사카를 느끼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고 생각된다. 일본은 몇 번 다녀오긴 했지만 늘 비행기로 갔던 터라 색다른 여행을 해 보고 싶어 배를 선택하게 되었다. 게다가 오사카는 처음이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에 간다는 설렘과 혼자 떠난다는 사실이 나를 더욱 들뜨게 했다. 부산 국제여객터미널에서 후쿠오카로 가는 배편은 몇 개가 있지만, 오사카까지 가는 배편은 팬스타밖에 없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승선 수속을 하고 나서 표를 받아 드니 이제야 실감이 났다. 오사카까지 18시간이 걸린다고 하여 비행기를 탈 걸 그랬나 하고 살짝 후회가 되었지만 어차피 이동하는 시간이 밤과 겹치기 때문에 괜찮을 것 같았다. 배는 오후 3시 정시에 출항하였다. 저렴하게 가기 위해서 스탠더드 B룸을 예약했는데 침대마다 칸막이가 있어서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다행히 같은 방을 쓰는 사람들도 모두 착한(?) 사람들이라서 오히려 재미있게 놀았다. 4명 모두 일행이 없는 사람들이라 심심해서 그런지 초면에 맥주 따고 안주 까고 놀았다.

저녁 식사

저녁 식사는 뷔페식이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워낙 멀미에 개의치 않는 튼튼한 육신과 정신 상태를 갖고 있어서인지 많이 잘 먹었다. 개중에는 멀미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배가 흔들리는 것이 계속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파도가 특히 높은 구간이 있어서 그 구간을 지나갈 때만 그렇다고 하니 괜찮은 편이었다. 저녁 식사 후에는 공연도 했다. 아까 저녁 먹을 때 접시 치우던 외국인 승무원이 춤을 추고 첼로를 켜더라. 여러 가지를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놀라웠다. 색다르기도 하고. 공연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배를 둘러보았다. 배를 처음 타보아서 그런지 신기했다. 특히 카페 인테리어가 참 이뻤다. 이름이 夢(유메)였는데, 거짓말 쪼끔 보태서 호텔 내의 카페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저녁 식사가 끝나고 난 후에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없었다.

사우나 이용

사우나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는데 탕 안에 들어가서 바다를 볼 수 있어 참 좋겠다 싶었다. 내일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사람들 없을 때 가야지 이랬는데 웬걸 새벽 5시에 일어나서 갔는데 꽤 사람이 많았다. 그래도 따뜻한 물속에서 몸을 담그고 바다를 바라보고 있자니 기분이 좋아졌다. 사우나는 사진을 찍을 수 없었던 것이 안타깝다. 오사카에는 아침 9시 30분 정도에 도착했다. 배에서 내려서는 팬스타 셔틀버스가 코스모 스퀘어 역까지 운행하고 있어서 편했다. (오사카 터미널에서 코스모 스퀘어 역까지 걸어가기에는 조금 먼 거리다. ) 이제 진짜 오사카에 왔구나. 셔틀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확 실감이 나면서 흥분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본격적인 오사카 여행이 시작되었다. 오사카 여행은 혼자였지만 알차게 잘 다녀온 거 같아 뿌듯하다. 다음에 갈 때는 친구든 애인이든 같이 가고 싶긴 하지만 오래 걸린다고 해서 정말 망설였는데, 팬스타 타기를 잘한 것 같다. 오랜만에 느긋하게 즐긴 거 같아서 기분이 좋다.

하와이 여행 후기(6박 8일)

하와이 여행 후기(6박 8일)
하와이 여행 후기(6박 8일)

6박 8일로 23개월 딸아이와 뱃속 5개월 아기까지 4 가족이 간 하와이 여행 후기입니다. 전일정 자유여행으로 하였고, 와이키키에서 4박 (프라이스라인 통해 메리엇 당첨), 코올리나 비치 메리엇에서 2 박하였습니다. 와이키키는 기대 안 했던 만큼 방이 작고 시설이 그리 좋지 않았지만, 뭐 워낙 오래된 휴양 지니 그려려니했습니다. 저희가 그런 거에 민감하지 않은 편이긴 하고요. 하지만 아이와 같이 간 여행이다 보니 방이 좁아서 좀 불편하긴 했습니다. 반면에 코올리나는 거의 대궐 수준이었고 호텔도 정말 깨끗하고 동남아, 몰디브 휴양지 못지않게 좋았습니다. 가격이 거의 3배 이상 차이 나니 당연한 거겠죠? 다음에 하와이를 또 가면 와이키키에는 이틀 이상 안 묵을 것 같아요.

관광

하와이 고모님과 하루 섬 일주를 포함하여 공항 픽업 샌딩까지 해서 저희는 따로 렌트하지 않고 다녔습니다. 처음엔 렌트하려고 했는데, 아이도 있고 해서 좀 편하게 지내보고자 개인 가이드하기로 했던 건데 이번 여행에서 가장 잘한 일로 100% 만족 대만족 하였습니다. 딸아이 아침 하면서 저희 딸 볶음밥도 보온도시락에 정성스럽게 챙겨서 주시고 신랑님 도시락 싸면서 같이 쌌다고 샌드위치도 싸다 주시고 임산부에게 좋다고 파파야도 손수 준비해서 깎아주시고 호텔서 먹으라고 챙겨주시고 저희 딸아이가 원래 붙임성이 좋긴 하지만 완전 이모 이모 하면서 빠져서 저희는 편하게 물놀이도 할 수 있었습니다. 아기도 봐주시고 사진도 많이 찍어주셨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세심한 서비스까지 좋았습니다. 섬 일주 9시간 내내 정말 너무 편했고요, 저희 취향 고려하여 여행할 수 있었던 점도 너무 좋았습니다.

쇼핑

저희는 쇼핑을 그리 많이 하고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여행 전부터 쇼핑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가이드 분도 이렇게 쇼핑 안 하는 분들 드물다고 했거든요. 코스트코에선 신랑 회사에 가져갈 초콜릿 12팩 set 사고, nuts 3통, 타이레놀 1개, 센트룸 실버 1개 요렇게만 샀고요. Ross에선 조카 줄 바비인형 하나와 집에서 편하게 입을 원피스 3 벌 샀네요. 월마트에서도 바비인형 옷 set 하나와 딸내미 꺼 하나도 안산 게 걸려서 플레이도우 샀고요. 알라모아나에선 신랑 옷, 양가 아버님 알로하셔츠 정도 샀습니다. 와이켈레에선 코치 백 2개, 마이클 코어스백 1개, 신랑 크록스 쪼리, 아이들 옷 요렇게 샀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코치와 마이클 코어스 모두 저렴하게 잘 샀습니다. 다음날 잠깐 들렀는데 물건이 싹 바뀌어있더라고요. 전 이미 샀는데 또 들어가면 맘이 동할까 봐 들어가 보지도 않았습니다. 아기들 옷은 80$, 50$ 이상 사면 추가 할인 이런 식인데 그렇게 까지 해서 추가 할인받으려면 정말 많이 사야 해서 전 미련 없이 딱 이쁜 것들 한두 벌씩만 샀습니다. 타미/오시코시/짐보리 등 모두 이쁜 옷들은 많지만 거의 다 여름옷이고 더 커서 입힐 것까지 쟁겨놓는 스타일이 아니라서요. 면 역시 우리나라에서 얇게 나오는 면이 더 좋더라고요 (딸은 워낙 땀이 많아서요) 하지만 초여름 (5~6월)에 입힐 반팔들로는 다 좋아요.

전체 여행 평

아이와 함께 가지 않았다면 물놀이 좋아하는 신랑과 저는 더 하와이를 만끽할 수 있었을 것 같아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6박 8일 동안 오하우에만 있었기 때문에 하루 정도는 신나게 스노클링도 하고 해양스포츠 다 했으면 일정 딱이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아이와 함께 낮잠 자가면서 정말 여유롭게 힘들지 않게 보내고 왔던 것 같습니다. 호텔 수영장이나 비치도 만끽하고요. 아이와 가는 일정으로는 잘 잡고 잘 쉬고 온 거 같습니다. 곱디고운 모래 감촉을 잊을 수 없는 벨로스 비치에서는 전분가루 물에 가라앉은 거 발로 밟는 기분이었습니다. 정말 곱디곱고 물색이 예술이었습니다.

일본 나라 여행 후기

일본 나라 여행 후기
일본 나라 여행 후기

일본 가기 전에 정말 어떻게 스캐쥴을 짤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4박 5일이 긴 것 같지만 스캐쥴을 짜다 보니까 간사이 지방을 다 구경하기엔 너무 짧은 기간이었어요. 사실 출발하기 전까지만 해도 히메지 성에도 가고, 아리마 온천에도 가고 정말 너무나도 힘든 일정으로 스캐쥴을 잡았지만 막상 일본에 가니까 시간도 시간이지만 다리가 아파서 못 돌아다니겠더라고요. 그리고 한국에서는 일기예보가 비 온다고 했지만 실제로 가보니까 날씨가 살짝 흐린 정도였습니다. (정말 돌아다니기 좋은 날씨였어요. 아무튼 이런저런 이유로 스캐쥴을 계속 바꿨습니다.

나라 여행

저는 제주항공 아침 9시 10분 출발 / 오사카 10시 55분 도착 항공편을 이용했습니다. 저가항공사라 식사는 삼각김밥과 음료수를 주고요, 기내에서는 사진을 안 찍어서 사진이 없네요. (저희 와이프가 예전에 저가항공사 면접 볼 때 식사를 삼각김밥으로 하면 비용절감도 되고, 좋을 것 같다고 했는데 그게 채택이 된 것 같네요. ) 암튼 비행기는 정시에 오사카에 도착했고, 도착하자마자 공항 인포메이션 옆 여행사 데스크에서 간사이 쓰루 패스(3일권)와 오사카 주유패스(2일권)를 구매했습니다. 카드는 안되고 현금 구입만 가능합니다. 패스를 구입하는데 뒤에서 안내 아가씨가 혹시 고베 웰컴 쿠폰 필요하면 주겠다고 해서 달라고 했습니다. 못 받으신 분은 고베의 관광안내소에 가면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안내책자와 지하철 노선도는 전철에서 보기로 하고 바로 안내표시판을 따라 간사이 공항역으로 갔습니다. (간사이 공항 역이 공항 1층과 바로 연결되어있어서 그냥 안내표시판 따라가면 바로 나옵니다) 나라를 가야 하기 때문에 간사이 쓰루 패스를 사용했고요, 500엔인가 더 추가하면 라피도 열차를 탈 수 있는데 시간이 안 맞아서 귀국할 때 라피도를 타기로 하고, 전 11시 44분 급행열차 타고 난바역으로 갔습니다. 간사이 쓰루패스로 공짜로 탈 수 있습니다. 난바역까지는 대략 45분 정도 걸린 것 같았어요. 바로 우메다역으로 가는 전철을 갈아타서 갔는데 이게 웬걸 우메다역이 여러 개가 있는 겁니다. 제가 출력해온 호텔 지도는 자세히 적혀있지 않아서 어느 출구?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전혀 모르겠는 거예요. 우메다역에서 한참 헤매다가 결국은 지나가는 사람한테 물어봐서 힘들게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묵었던 호텔의 사진인데 정말 깔끔해서 추천합니다. 난바역에서 우메다역으로 갈 때는 빨간색 미도스지 선(御堂筋線)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날씨는 살짝 흐렸지만 오히려 덥지도 않고 돌아다니기 편했어요. 체크인을 하고 나니까 1시 반쯤 됐더라고요. 나라는 가야 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기 때문에 일단 우메다역 근처에 있는 라면집에서 맛난 음식을 먹었습니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오사카에서는 그다지 웹이나 책에서 소개한 맛집에 갈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그냥 다 맛있습니다. 너무 소개된 곳에 가지 마시고, 새로운 맛집을 찾는 것도 여행의 묘미입니다. 이름이 천진 덮밥이었나?. 참 담백하고 맛있었습니다. 국물이 끝내줍니다.

나라로 이동하면서 여행

밥도 먹었겠다 이제 본격적으로 나라로 이동하였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저는 참 운이 좋게도 시간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는데 항상 역에 도착하면 5~10분 후에 급행열차가 오더라고요. 거리는 좀 있었지만 몇 정거장만 정차를 해서 그나마 빨리 나라에 도착했습니다. 긴테쓰 나라역에 도착한 후에 관광안내소에 가서 도다이지(나라 공원) 가는 버스 어디 가면 탈 수 있냐고 물어봤고, 바로 옆에 있어서 어렵지 않게 탔습니다. 나라 버스는 간사이 쓰루 패스로 탈 수가 없습니다. 100엔이었던 것 같습니다. 나라역에서 도다이지까지는 2 정거장인가 3 정거장이라서 여유 있는 사람은 걸어서 가도 됩니다. (대략 15분~20분 걸립니다) 버스 타고 한 5분 정도 지나니까 나라 공원(도다이지) 도착. 역시 소문대로 사슴들이 널려있더라고요. 바로 사슴 전병 과자를 사서 사슴들에게 먹이를 주기 시작했습니다. 정말로 다른 후기글에 소개한 대로 사슴들이 판매하는 곳에 있는 전병 과자는 절대 안 건드리고, 관광객이 들고 있는 전병 과자만 먹으려고 졸졸 따라옵니다. 전병 과자 파는 아줌마가 저희한테 전병 과자를 주면서 빨리 뛰어가 라고 했는데 처음에 왜 뛰라는 거지?라고 생각했는데 바로 이해가 되더라고요. 전병 과자를 손에 쥐는 순간 사슴들이 우르르 몰려옵니다. 뿔 달린 놈이 쫓아올 때는 살짝 공포가 느껴집니다. 그런데 참 신기한 게 전병 과자를 주고 나면 사슴들이 고맙다는 식으로 머리를 끄떡끄떡 인사를 하더라고요. 조금만 걸어 들어가면 도다이지가 보입니다. 도다이지의 입장권은 간사이 쓰루 패스의 할인쿠폰으로 할인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저는 시간도 늦었고 너무 신이 나서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입장권을 사버렸어요. 나중에 가실 분은 꼭 쿠폰을 이용해 보세요. 한국에서 사진으로 볼 때는 그냥 그런 사찰 이은가 보다 했는데 실제로 보니까 엄청 크더라고요. 나무로 만들었다는 것도 신기하고 안에 있는 큰 불상도 신기하고,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구경을 했더니 벌써 5시 가까이 된 겁니다. 가스 가타이 샤 신사에도 가야 하는데. 어쩔 수 없이 가스 가타이 샤 신사는 포기를 하고 도다이지에서 나왔는데 지도를 보니까 시내 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고후쿠지가 있어서 그냥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무작정 가봤어요. 고후쿠지는 입장권 구입하는 것도 없고 그냥 앞까지는 갈 수 있더라고요. 기념 촬영만 하고 다시 나라역으로 향해 걸어갔습니다. 나라역에 도착하니까 전철역 입구 옆에 시장 골목 같은 데가 있더라고요. 바로 호기심 발동해서 들어가서 구경하고, 이것저것 먹었습니다. 찹쌀떡이 말랑말랑하고 정말 맛있었습니다. 유명한 집 같았어요. 위에 유명인사들의 사진들이 걸려있었습니다. 이젠 오사카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밤 8시 좀 넘어서 호텔에 도착한 것 같아요. 배가 너무 고파서 맛집 같은 건 생각도 안 하고 그냥 호텔 옆에 있는 무덴 쿠라 초밥에 가서(100엔 초밥) 실컷 먹었습니다. (그래도 맛있었음) 다리가 아파서 식사 후에 멀리는 못 가고, 그냥 우메다역 근처에서 구경 좀 하다가 이것저것 사 먹고, 슈퍼 들려서 제가 좋아하는 푸딩이랑 음료수를 사들고 호텔에 돌아왔습니다.

3일간 발리 여행 후기

3일간 발리 여행 후기
3일간 발리 여행 후기

발리의 첫 2박은 꾸따에서, 나머지 1박은 우붓에서 했습니다. 발리의 덴파사 공항에 도착하니, 늦은 저녁이네요. 공항에서 입국 심사를 마치면, 환전하라며 반갑게 손을 흔들어 주는 언니들을 지나 공항 밖으로 나가면 종이에 픽업하러 나온 아저씨들 한 무더기가 마구 종이를 흔들며 서 있습니다. 본인의 이름을 잘 찾아 반갑게 인사해 주시면 됩니다. 저희를 픽업해 주러 오신 분, 인상이 참 좋으시더라고요. 점잖아 보이시던데 봉고차에 짐을 싣고 홀리데이 인 바루나 리조트로 이동합니다. 공항에서 숙소로 가는 길은 우리나라 시골 읍내길 보다 조금 좁고 차량도 많습니다. 시간은 15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시골길을 달리다가 갑자기 두둥 하고 웬 성 한 채가 나타난 느낌이랄까? 아무튼 리조트를 마주한 첫 느낌은 그러했습니다. 리조트 안과 밖의 세상이 리조트 담장 하나로 완전히 분리가 되어 있는 철저히 다른 세계라는 느낌이었습니다. 프런트에서 웰컴 젤리를 안 수저 떠먹으며 숙박 정보를 확인하면 벨보이가 짐을 들고 숙소까지 안내해 줍니다. (팁 잊지 마세요) 저희가 묵은 방은, 수페리어 룸입니다. 방에는 보시다시피, 과일이랑, 허니문 케이크가 놓여있어요. 쫀득한 초콜릿의 엄청난 달콤함이 좋았습니다. 기내에 두고 온 싱가포르 항공의 허니문 케이크가 눈물 나게 그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방은 대체로 깨끗해요. 하지만 첫날, 모기 때문에 엄청 고생하고 다음 날 아침 방에서 바퀴벌레 한 마리 발견하였습니다. 프런트에 방에서 바퀴벌레 나왔다고 모라모라 했는데 바퀴 벌레 cockroach를 못 알아들어서 일본어까지 총동원해서 설명했습니다. 잠시 후에 직원이 와서 방에 소독해 주겠다고 하던데 들고 들어온 건 벌레 잡는 스프레이 달랑 하나였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1층은 피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특히나 저희 방은 1층 구석이라서 더욱 그랬던 것 같네요. 모기 물릴 때 바르는 비상약은 필수입니다. 조식으로 나오는 뷔페 수준은, 싱가포르에서 머물렀던 호텔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별로입니다. "맛이 없다" 정도는 아니고, 그냥 "한 끼 때운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발리 관광 - 발리에서 첫날

첫날, 저희는 아침을 먹고, 근처 쇼핑센터로 향했습니다. 워낙 걷는 것을 좋아하는 커플인지라 아침밥 먹고,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걸었습니다. 한 20분 걸으면 되겠지? 발리를 느껴봐야지 라는 마음으로요. 혹시 저희와 같은 마음을 가지신 분이 계시다면 강력 비추입니다. 햇살 장난 아니고요, 지나가는 오토바이의 소리와, 습관적으로 울려대는 택시들의 빵빵 소리 때문에 정신이 혼미해집니다. 게다가 2~3분 간격으로 마주치는 택시 기사들의 호객 행위도 짜증입니다. 길은 좁고 날은 덥고 싸움 하기 딱 좋은 타이밍이 됩니다. 전 나름 선크림 정말 떡칠하고 나갔는데, 손만 선크림 바르는 거 까먹고 돌아다녔거든요. 한국 돌아오니 손가락에 기미 생겼어요. 피부과에 갔더니 손 부분이라 치료도 어렵다고 그냥 지워질 때까지 두라네요. 저 쇼핑몰 이름은 기억이 안나고요, 가면 발리 공예품이랑 이런저런 물건들, 크룩스 등등 판매하고 있습니다. 부디 가까운 거리도 택시 타고 이동하세요. 저희는 이후, 이용한 택시 아저씨가 가이드도 겸하시는 분이라서 내내 그분 콜 해서 이용했네요. 대기 요금, 얼마 추가하고, 이동 요금 해서 다녔는데 아저씨가 잘해 주셔서 편하게 다녔어요. 점심은 뽀삐스 2에 위치한 코리 레스토랑 다녀왔습니다. 음식 괜찮아요, 맛있었어요. 워낙 시푸드를 좋아해서, 새우 요리시켰는데, 맛있어요. 나시고랭도 너무 맛났어요. 이후, 저희는 어디 가든 나시고랭 꼭 먹었답니다. 가장 맛났던 나시고랭은 우붓에 있었고요, 이 집은 두 번째로 맛있었던 곳이에요. 숙소에 돌아가서 더위에 지친 심신을 잠시 쉬고, 저녁에 짐바란으로 시푸드 먹으러 갔어요. 짐바란 시푸드 사진은 워낙 여러 군데 있으니 포스팅 많이 안 할게요. 아무튼 멋진 곳입니다. 5시 쯤갔는데도 빈자리가 많아서 전 제일 앞 테이블에서 석양을 구경했어요. 짐바란 시푸드에서 식사하기 전에, 택시 아저씨의 추천으로 아니카 스파라는 곳에서, 스파 예약하고 왔었어요. 저녁 식사 후, 바로 스파 받고 숙소로 돌아가려고요. 아니카 스파는 아니카 호텔을 포함한 아니카 계열에 속해 있습니다. 바이스로이 스파가 5점 만점이라면, 3. 5~4점 주고 싶네요. 우붓에서 쌍빠 (구 이브) 보다 시설이나, 서비스가 더 괜찮았어요. 첫날은 이 정도로 즐기고 돌아왔답니다. 홀리데이 인 수영장에서 물놀이하고, 나무 그늘에서 낮잠을 잤던 기억이 나네요. 시원한 바람과, 평화로웠던 시간이, 결혼 준비하면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기분이었어요. 마지막 자기 전, 스파를 받았더니 잠도 솔솔 잘 오고 저녁 시간 스파 받으시려면, 예약은 꼭 하셔야 할 거예요.

발리 관광 - 발리에서 둘째 날

드디어 이번 신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우붓행입니다. 오전은 어제 아침과 별 다를 바 없는 홀리데이인 호텔 조식을 먹고 이래저래 빈 둥 거리다 12시 호텔 입구까지 픽업 온 블루버드 택시를 우붓으로 들어갔습니다. 택시와 오토바이로 번잡한 꾸따를 벗어나니 차창 밖으로 해안가도 보이고 좋더라고요. 점점 밀림(?)으로 들어가는구나라고 느끼게 되는 건 바다 풍경은 멀어지고, 숲이 보인다는 거? 길은 여전히 시골길입니다. 그렇게 한참 (한 시간 반 정도?) 도착하면, 논을 앞에 두고, 이름도 아름다운 바이스로이 에 도착하게 됩니다. 입구부터, 직원이 기다리고 있다가 목에 꽃 목걸이를 걸어주더라고요. 체크인을 하고 있는데, 왠 잘생긴 외국 청년이 "나 이제 우붓에서 살기로 결심했어요"라고 외치며 들어오더라고요. 그래 돈 많고, 이런 숙소에서 지낼 수 있는 여력이면 나도 여기 살고 싶단다. 체크인을 마치면, 카트를 타고 숙소까지 이동합니다. 이동 중간중간 위치해 있는 건물 소개해 주는데요. 카트로 이동한다고, 절대 거리가 멀다거나 그런 건 아닙니다. 짐이 있으니 그냥 서비스인 거죠. 뷰가 너무 좋아서, 탄성 밖에 안 나오더라고요. 커피 머신도 있고, DVD 도 있습니다. 테라스 밖으로 보이는, 숲의 모습이 환상적입니다. 참새같이 생긴 새들이 글라이딩 하며 나는 모습도 너무 좋고요. 2시에 예약한 바이스로이 스파는 오후로 미뤄둔 터라, 여유로운 점심을 먹으러 나갔습니다. 와룽 나시고랭 이 집 강추입니다. 꼭 가세요. 고랭의 진미를 느끼고 오실 거예요. 주인 한 명이 주문받고 만드는 시스템이라 주문 후 20분은 그냥 기다렸는데요. 우리 신랑은 아직도 저 집 고랭 얘기를 한 답니다. 이 전에도 이후에도 저런 고랭은 먹어 볼 수 없었어요. 눈물 나게 맛난 점심을 먹고, 우붓을 헤매다 스파 받으러 다시 바이스로이로 돌아갔어요. 바이스로이는 몇 시에 어디로 픽업하러 와 주세요~라고 얘기하면, 정말 정확한 시간에 픽업하러 오니까, 택시를 탈 일도 없고, 정말 편했어요. 바이스로이로 돌아와서, 여태껏 받은 마사지와는 차원이 다른 서비스의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추천해 주시는 향으로 했는데, 향이 너무 좋더라고요. 마사지 강도는 strong이었는데요. 아프면서도 몸 저 안 쪽에 뭉친 근육까지 늘어지는 느낌이랄까요. 마사지받고, 저녁 식사 전, 밤에 먹을 야식 사러 잠시 마트에 갔다 돌아오니 방을 꾸며놓았더라고요. 욕조에서 나는 꽃향기가 방안을 꽉 채우는 느낌이 들 정도였는데, 향 때문인지 정신이 나른 해지는 기분이었어요. 방 구경은 잠시 잊고, 서둘러 저녁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원래 칵테일이 무료였는데, 서비스 시간이 지났었거든요. 혹시나 해서 물어보니, 괜찮다고 공짜로 주더라고요. 신랑은 와규와, 전 관자 요리를 시켰습니다. 분위기도 좋고, 저녁도 훌륭했습니다. 음식 맛은 한국 고급 레스토랑 정도 수준이었던 것 같아요. 분위기가 좋아서, 만족했어요. 저녁 먹으며, 레스토랑 이곳저곳에서 돌아다니는 도마뱀 구경하며, 도마뱀 우는 소리도 들을 수 있어요.

발리 관광 - 발리에서 셋째 날

레스토랑 앞에서 마주친, 거대 도마뱀과의 조우했습니다. 이 녀석은 도망도 안 가더라고요. 체크 아웃 후, 오후에 우붓 시내 구경을 또 나갔어요. 더불어 마사지도 받았습니다. 우붓이 워낙 산골이라 그런지, 시설은 별로예요. (기대하지 마세요) 우붓에서 Eve 스파는 그래도 괜찮다고 했는데 꾸따랑 비교한다면 그냥저냥 그런저런 수준이었습니다. 단지 이름이 바뀌었다는 것이 중요해요. 저희처럼 이브 스파 못 찾아서 헤매지 마시고요. 우붓의 또 다른 추천 맛집은 NOMAD입니다. 너무 맛있으니 먹고 미치지 말라는 말인가요? 아무튼 이곳에서 또 고랭과 이 집 추천 요리인 튜나 필렛 스테이크를 먹었습니다. 맛은 좋아요. 다만 오토바이의 굉음과 택시들의 습관적인 빵빵 소리에 머리가 멍해져서 종국에는 내 입에 들어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잊게 된다는 최악의 경우도 있습니다. 후식은, 발리 최고의 커피맛을 자랑한다는 툿막 카페입니다. 신랑은 커피 맛이 정말 다르다며 엄청 좋아하던데 전 커피맛을 그다지 잘 못 느껴서 인지 그냥 쓴데 좀 부드러운 정도 느낌이었습니다. 더위에 너무 지쳐서 돌아다니다가 쉬기에 좋아요. 툿막을 마지막으로 바이스로이로 돌아와서 짐 챙겨 공항으로 출발했어요. 자유여행이어서, 이것 저것 준비하고 알아보는 것이 좀 힘들었지만, 그런 과정이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저희 커플의 공통된 의견은 발리를 가게 되면, 우붓 추천입니다. 꾸따는 동남아 어디든 있을 법한 해변과 리조트였다면 우붓은 발리 특유의 문화를 좀 더 가까이 볼 수 있었어요. (저희는 특이한 종교 행사도 구경했습니다. 뭔지는 모르겠지만요.) 분위기는 인사동 와, 홍대 거리와 같은 분위기라 할 수 있어요. 시간과 기회가 허락이 된다면, 우붓 만 다시 가고 싶네요. 다음번엔 래프팅도 하고 문화체험도 하면서 좀 더 우붓의 내면까지 봐야겠어요.

나 홀로 단풍여행 후기

나 홀로 단풍여행 후기
나 홀로 단풍여행 후기

나이를 먹어서인지, 요즘은 철마다 동창분들, 계모임분들과 들로 산으로 다니시는 엄마가 이해가 간다. 자연은 이것이 한창일 때 즐겨주는 것이 인간으로서의 의무(?)가 아닌가 싶기 때문이다. 지난 2주 간은 정신이 없었다. 중국 출장 자료 준비에, 갑작스럽게 진행하게 된 해외 판권 구매껀, 거기다 개인적으로 준비하는 일까지 복잡했다. 그래서인지 지난 월요일 하루를 오프 내고 다녀온 2박 3일간의 단풍여행이 더 값지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토요일 오후, 27일이 단풍 절정기라 표시된 유명한 산은 네 곳. 가는 길에 온천이 있다는 이유로, 도를 아시는 분들이 많이 찾는다는 계룡산을 목적지로 정했다. 원래 목적지만 정해 놓고 교통편이 되는 대로 물어물어 가는 스타일이라, 언제나처럼, 아무런 사전 조사 없이 서울역으로 향했다. 가던 도중, 세종시로 이사 간 예전 울회사 막내가 생각나 카톡을 때렸다. 동생 말에 의하면, 유성 역이 따로 있으니, 고속버스를 타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강남 센츄럴로 급방향을 틀어 신세계 백화점 푸드코트에서 그 동생이 좋아하던 할리피뇨 핫도그와 플레인 프레즐을 사들고 표를 사러 갔다. 차가 출발하려면, 아직 30분이 남았기에 근처 커피숍에서 시원한 음료를 마셨다. 나는 터미널이나 역에 오는 것이 좋다. 떠나는 자의 흥분과 도착하는 자의 편안함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비록, 내 옆에는 이 커다란 배낭뿐이지만 말이다.

유성역 도착

유성역에 도착하니 벌써 어두운 밤이었다. 토요일 밤 8시 인데도 거리가 썰렁했다. 성격 나빠질까 봐, 역 앞의 만두가게에서 고기만두를 시켰다. 아저씨가 15분 기다리랜다. 거기는 주문이 들어와야 바로 찌는 시스템이란다. 주인아저씨의 그 고집과 자부심이 맘에 들어서 15분을 기다렸다. 만두는 일반 만두보다 약간 컸고, 속이 약간 심심한 듯해서 좋았다. 당면도 많고. 유성구에는 호텔과 모텔이 많은 거 같다. 그중에서 천연 온천수를 자랑한다는 모텔 같은 호텔에 들어갔다. 체크인을 하고 올라가려는데, 후디를 푹 눌러쓴 나에게 직원분이 감사하게도 몹쓸 멘트를 날리신다. "미성년자 아니죠?" 준비해 간 쏠트를 욕조에 풀고 바쓰를 했다. 언제나처럼 엄마한테 호텔 이름과 호수를 문자로 남기고 잠을 청한다. 문득, "음. 이 호텔, 방음이 잘 되어 있군. " 하는 아쉬움이 살짝 들었다. 다음 날 아침, 나의 협박에 못 이겨 막내가 나와 줬다. 막내의 손에는 심플하지만, 예스러움이 살아 있는 도자기 냄비가 들려 있었다. 아침에 나오는데, 어머니께서 갖다 주라고 하셨단다. 어머님께서도 나랑은 죽이 잘 맞아 나와 단짝이던, 나보다 13살이나 어린, 새로운 걸 시도하기 좋아하는 이 엉뚱한 녀석을 아끼는 내 마음을 눈치채셨나 보다.

계룡산 도착

막내와 순댓국을 먹고 계룡산에 도착하니 벌써 12시. 계룡산 단풍축제가 한창이어서 그런지, 산 입구에는 사람도 많고, 먹을거리, 놀이거리도 엄청 많았다. 부지런히 산을 올랐다. 계룡산을 내려와서는 KTX를 타고 한정식을 먹겠다는 일념 하나로 광주로 향했다. 8시가 넘어 도착한 일요일 밤의 광주역사 앞 길거리에는 진짜 사람이 없었다. 서둘러 인터넷으로 봐 둔 모텔로 향했다. 마침, 가는 길목에 대형 감자탕집이 있어 들어갔다. 뼈에 살이 너무 안 붙어 있어서 살짝 맘 상했다. 깍두기가 맛있어서 봐준다. 9시가 다 되어 모텔에 짐을 풀자마자, 외국 드라마를 다운로드하였다. 금요일 퇴근 2시간 전에 월요일까지 급하게 제안서를 만들라는 대표님 명령에, 저 쉬는데요 할 수가 없었다. 마침, 예전에 아우트라인 만들어 놓은 것도 있으니, 두어 시간 일하면 되겠지 했는데, 이거 이거 장난이 아니다. 모텔 컴퓨터엔 포토샵도 없는지라, 아침부터 짐을 싸들고 나와 PC방에 갔다. 얼른 마치고, 기차역 보관함에 배낭을 던져두고, 원피스에 구두로 갈아 신고 광주 번화가를 누벼주리라 했는데 제안서 완성해서 대표님께 보내고 나니 저녁 6시 30분이었다. 대충 못 하겠는 성격을 탓하지, 누굴 탓하리오. 이렇게 해서 광주는 구경도 못하고 저녁도 못 먹고 서울로 가는 KTX에 몸을 실었다. 나는 다짐해 본다. 조만간, 반드시 내 광주에 다시 와서 한정식을 먹고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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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여행 리뷰(가족)

홍콩 여행 리뷰(가족)
홍콩 여행 리뷰(가족)

가족 중에서 나름 귀한 아들이라 여기저기서 쇼핑지원금이 있었지만, 그래도 천 원씩 모아서 목돈을 만들었습니다. 아들 녀석은 건담, 프라모델, 피겨 이런 거 모으는 취미를 가졌습니다. 나중에 결혼할 때 가져가라고 유리장에 고이 전시하고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아들은 이번 홍콩 여행에 거는 기대가 많더군요. 몇 년 전에 도쿄에 다녀올 때는 어려서 자기가 뭐가 뭔지 모르고 다녀서 아쉽다고 하길래, 그러면 이번에는 네가 사고 싶은 거 돈 모아서 직접 사봐라. 한방에 20만 원을 써도 우린 뭐라 안 할 테니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아들의 홍콩 쇼핑은 시작이 되었습니다. 제가 중학교에 있다 보니, 가끔 아이들이 200만 원씩 하는 DSLR을 정말 한참 걸려서 돈을 모아서 사는 것을 보면 그게 참 좋아 보이더라고요. 아이폰 같은 것도 마찬가지고요. 쓰잘 데없이 pc방 같은데 다니면서 돈 낭비하는 애들보다는 그렇게 뭔가 목표가 있고, 그래서 노력하고 성실하게 속임 없이 계획을 하는 그러는 과정이 좋더라고요. 부모가 덥석 사준 게 아니라서 그런지 체육대회나 수학여행 때 그런 애지중지하는 사진기로 사진을 찍는 아이의 모습이 너무 멋져 보여서 울 아들도 나중에 커서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많이 했었습니다. 그러다 보면 그걸 얻기 위해 나중에 돈을 많이 벌어야 하는 이유를 스스로 깨닫는 다고나 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삶의 질에 대해 애들이 알아가더라고요. 물론 어떤 녀석은 사진기에 그런 돈을 쓰냐며 더군다나 자기 용돈을 하면서 피자가 몇 판인데 이러는 아이들도 있지만요.

베네시안 호텔에서 숙박

베네시안 호텔에서 묵은 날 아들 녀석. 호텔도 좋고 이것저것 구경도 많이 하고 기분이 좋은지 침대에서 펄쩍펄쩍 뛰더군요. 밖에 야경은 갤럭시 호텔입니다. 가면도 사고 싶어 했는데, 그거는 좀 가격대가 있는 거라 고민하더니 자제하더라고요. 나중에 더 "돈 많이 모아야겠어" 이러더군요. 사진은 없지만, 베네시안 쇼핑몰에 알 공예품이 있는데요. 명탐정 코난 극장판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거기서 나온 러시아 보물과 똑같이 생긴 게 있어서 무지 사고 싶어 했어요. 그것도 가격대가 제법 나가서 다음을 기약했어요. 순간 제가 사줄까 살짝 고민했으나, 의미가 없어질 것 같아서 꾹 참았습니다. 보석함이었는데, 정말 정교하고 예뻤거든요. 사실 저도 사고 싶었어요. 나중에 몽콕 야시장에서 모양만 비슷한, 크고 투박하고 허접한 가짜 보석함을 보더니 정말 실망하더군요. 그거라도 사던가 했더니 단박에 '노' 하더군요. 너무 진품만 찾으면 안 되는데. 베네시안에서 전날 저녁에 쵸파만 사고, 점찍어 놓고 다음날에도 계속 살 생각인지 고민한다고 하더니 다음날 호텔 떠나기 직전에 체크아웃하는 동안 가서 구매하고 오더라고요. 스탠리 마켓에서 산 황금색 자동차도 샀습니다. 벽을 타고 다닐 수 있어요. 무선 조종도 되고 돌기도 하고 조금 신기하다고나 할까요. 아들 말이 우리나라가 더 비싸다고 하던데, 지가 알아서 흥정해서 깎아서 샀대요. 일일이 금액 가지고 스트레스 주기 싫어서 가격 같은 거는 안 물어봤어요. 아들 녀석이 알아서 잘 조절하는 스타일이라서요. 하룻밤 자고 다음날 혹시 하루 만에 고장 나는 불량일까 싶어 일어나자마자 검사해 보더군요. 다행히 작동 잘되고 집에 와서도 잘 가지고 놉니다. 숙소는 침사추이 YMCA 하버뷰였는데, 큰 창에 자동차 가지고 노니 풍경도 좋고 기분 좋았어요. 다음에도 숙소는 여기 하버뷰입니다. 밤에는 아빠도 가지고 놉니다. 아들 녀석은 침대에서 아이패드 가지고 놀고 있고요. 몽콕 야시장에서 구입한 유희왕 철 케이스. 유희왕 카드도 몇 팩 마카오 세나도 광장에서 구입했어요. 친구들 선물로 싸다고 몇 팩 사더라고요. 철 케이스만 있는 줄 알았는데, 안에 유희왕 카드 한팩이 들어있었어요. 가격은 30달러로 흥정해서 샀어요. 집에 와서 케이스 안에다가 자기 유희왕 카드 집어넣고 바로 듀얼 하러 나가더군요. 중국술 미니어처는 면세점에서 돈이 남아서 다 쓰고 오려고 아빠 술 살 때 옆에서 남은 돈이 되길래 구매했대요. 옆에 있는 양주병은 선물 받은 건데 이 미니어처들이랑 같이 앞으로 양주병 미니어처를 하나씩 모으겠다고 하네요. 사지는 못했지만, 하버시티몰 토이저러스에서 침만 흘리다 온 건담이랑 원피스 피겨들. 특히 건담은 가격이 후들후들했어요. 멋있긴 하더라고요. 남편이랑 아들이랑 둘이 침 떨어지는 줄 알았어요.

몽콕 야시장 쇼핑 정보

몽콕 야시장에서 닥터드레 짝퉁 헤드폰을 300 주고 사려는 걸 그거는 극구 말렸어요. 전자제품은 정품사야 한다고. 특히 음질 때문에 헤드폰은 더더욱이요. 그래서 침사추이 아이스퀘어 HMV 매장에서 세일해서 189달러 파나소닉 헤드폰으로 일단 구매했습니다. 아이폰4 사용하는 중이라 3.5파이 잭이라 무난하게 사용 가능했습니다. 소네 거 중에 가격이 비슷한 거랑 고민했었는데, 접어지는 게 더 작게 접어진다고 파나소닉으로 결정했습니다. 면세점 와서 닥터드레 샘플이 있길래 들어보니, 정말 좋긴 좋더라고요. 근데 가격이 너무 비쌌습니다. 아들 녀석 앞으로 다가올 추석과 크리스마스, 구정, 2월에 있을 자기 생일 전의를 불태우더군요. 남편은 닥터드레가 뭔지도 몰랐다가 면세점에서 아들 녀석이 만지작 거리는 거 보고 처음 알았다네요. 쇼핑이라기보다, 호텔에 구비된 품목들 집에 가져온 거예요. 저는 휴대용 반짇고리 마음에 들었고요. 특히 저 작은 빗은 요즘 애들이 무지 좋아하는 사이즈의 빗인데, 딱이라서 챙겨서 가져왔어요. 애들 보면 맨날 꼬리빗 사서 꼬리부분만 잘라서 쓰잖아요. 중고등학생 맘들은 다 아실 듯합니다. YMCA에서는 4박이었는데, 빗 챙겨서 넣어두면 매일 하나씩 새 걸로 준비해주셨어요. 그래서 4개 가져왔네요. 오른쪽 것은 베네시안에서 가져온 빗입니다. 훨씬 품질이 고급스럽고 좋아요. 대신 샴푸나 이런 거는 별로라서 손도 안 대고 빗만 챙겨 왔네요. 면세점에서 제가 선물로 사준 폴 프랭크 가방도 있습니다. 키플링 챌린저 가방을 3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무려 3년 반이나 같은 가방을 메고 다녀서 내년에 중학교도 가겠다 해서 책가방 하나 새로 사주었어요. 키플링 가방은 방학 때마다 세탁기에 넣고 빨아서 사용하는데, 아직까지 너무너무 잘 사용하고 있어요. 아이도 가방이 가볍고 좋은지 가방 바꿔달라는 소리 한번 몇 년 동안 안 했어요. 마지막으로 여권케이스. 폴프랭크 여권케이스는 집 앞 홈플러스에서 2,900원에 구매했어요. 몽콕 야시장에서도 여권케이스 팔던데요. 우리나라에서 산 게 훨씬 품질이 좋아요. 대한항공 여권케이스는 예전에 아이 어릴 적에 받은 건데요. 이번에 대한항공 타면서 물어봤더니 요즘은 안 나온다네요. 대한항공 케이스가 여권이랑 사이즈가 딱 맞아서 손에 딱 붙고 정말 좋아요. 예전에 핑크도 받은 게 있어서 다른 집 아이 주었는데 이젠 없다니 갑자기 제가 쓸걸 하고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제이에스티나에서 사은품으로 받은 여권 케이스예요. 여권에 끼워보니 약간 헐거워서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나요. 언니 줄려고요. 역시 대한항공 케이스가 딱이었어요. 아이도 폴프랭크 여권케이스 안 쓰고, 대한항공 케이스 쓰겠대요. 구하기 귀한 거라는 걸 아는가 봐요. 아무튼 아이 입장에서도 어른들 따라가기만 한 게 아닌 의미 있는 여행이었다고 하네요.

보라카이 가족여행 후기

보라카이 가족여행 후기
보라카이 가족여행 후기

인천-칼리보 2박 4일 여정이었는데 돌아올 때 너무 아쉬울만큼 잘 놀다 왔습니다. 시간만 된다면 또 가고 싶네요. 저는 에어텔로 다녀왔는데 해양스포츠는 누드 특가 패키지로 미리 예약했습니다. 처음엔 보라카이 들어갈 때 복잡할 것 같아 걱정이 많이 되기도 했었는데요. 아일랜드 스타인가?? 미팅/샌딩 업체 직원분도 너무 친절하셔서 막상 칼리보 들어가서는 부담은 덜 했어요. 언어면에서 특히 적응하기가 힘들었어요. 안 그래도 영어 못하는데 제가 느끼기에는 특유의 억양이 있어서 알아듣기 힘들더라고요. 그래도 나름 듣는 건 잘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안들 리더군요. 인천 돌아와서 어머니 아버지 모두 여행다운 여행했다고 좋아하셔서 저도 좋았습니다. 너무너무 재미있게 놀고 왔면서 극찬에 친구분들에게 자랑을 하시더군요.

칼리보 공항

칼리보에서 까띠끌란 선착장으로 들어갈 때 미팅 예약하신 분이시라면 이 사람 저 사람 막 몰려와서 짐 들고 그냥 막무가내로 옮깁니다. 옷을 보면 poter(포터)라 쓰여있습니다. 칼리보에서 피켓 들고 있는 사람 말고(그분은 봉고차까지만 안내) 팅해주는분 얼굴 잘 기억하시고요. 직원분 아닌 것 같으면 거절하세요. 특별히 무거운 짐 있는 게 아니시라면 거절하셔도 됩니다. 이용하신다면 팁을 따로 드려야 합니다.

보라카이 해양스포츠

2박 4일 일정에서 누드 특가 패키지 시간 약속만 잘 지키신다면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첫날 도착 후 대충 위치를 알아두신다면 이동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저희는 첫 도착 날 일본 지진으로 인하여 날씨가 좋지 않아 세일링보트 예정이었지만 미뤘어요. 둘째 날 다행히 날씨가 좋아져서 스킨스쿠버 , 버그 카트 , 세일링보트를 할 수 있었어요. 저녁에는 해변 근처 샵에서 마사지도 받고 군것질도 하면서 보냈습니다. 셋째 날 리조트 첵 아웃 후 짐은 프런트에 맡기고 호핑으로 갔습니다. 호핑투어 중간에 삼겹살에 고추장 뿌려주는데 정말 기막히게 맛있다고 부모님들이 그러시더라고요. 해산물도 정말 배부르게 정말 맛나게 먹었어요. 식신원정대 같았어요. 그리고 마지막 남은 진주 마사지는 찾는데 조금 시간을 낭비했어요. 가보시면 디몰 뒤편 트라이시클 다니는 곳 로드 건너면 연못 같은 곳이 있는데 거기 사이 골목으로 가다 보면 예약된 마사지 샾이 있더라고요.

보라카이 식당

인천공항에서 미리 빵 종류와 쿠키 종류 사서 까띠끌란에서 보라카이 들어가면서 정말 맛나게 먹었어요. 보라카이 도착 후 저녁은 해변 쪽 걷다 보면 뷔페식으로 가격도 저렴한 노상 식당? 에서 먹었어요. 뷔페마다 종류가 다양하니깐 골라서 먹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그리고 조나스에서 망고 레몬주스 한잔 하시면 시원하고 맛나요. 조나스에서 갈릭 쉬림프를 못 먹고 온 게 너무 아쉽네요. 하루 두 번씩 망고 레몬주스만 잔뜩 먹고 왔어요. 그리고 역시 저희 부모님은 한식을 좋아하시더군요. 금강산 완전 극찬입니다. 비빔밥 진짜 맛있고 양도 진짜 많고요. 제육볶음 이건 숯불 냄새 은은하게 나면서 매콤한 게 정말 맛있습니다. 여긴 밥 양이 정말 많이 줍니다. 제육볶음에 계란찜도 같이 먹음 정말 좋습니다. 매운맛도 가라앉고 좋아요. 군것질 거리로는 바나나구이? 가 맛있었어요. 시장 가서 망고열매도 슬라이스 해달래서 먹음 주스랑 또 틀리 더라고요. 파파야 과일은 조금 은행 냄새가 나면서 달달하긴 한데 제 입맛에는 별로였어요. 돌아오는 날 제스트 직항 이용해서 갔는데요. 칼리보에서 무려 5시간여 인천공항 안개로 인해 대기 떨어져서 공항에서 담요 피고 노숙도 해보았습니다. 돌아오는 날 고생하고 짜증도 났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것도 다 추억이네요.

자전거 여행 후기

자전거 여행 후기
자전거 여행 후기

아침에 기분 좋게 정아랑 소희랑 남광초등학교로 출발했다. 남광초에 모여서 헬멧도 쓰고 자전거도 확인하면서 출발 준비를 했다. 남광초등학교 트랙을 따라서 자전거 연습을 조금 하고 나니까 일행이 보였다. 우리를 위해서 간식까지. 부모님과 인사를 하고 머털 설명을 듣고서 드디어 출발. 우리 조는 쩨일 끝에서 달렸는데 여유롭고 좋았다. 자전거 여행은 되게 추울 줄 알았는데 전혀 춥지 않고 오히려 더웠다;; 그래서 패딩까지 벗고 시원하게 달렸다. 제주시 시내를 달리다가 조용한 시골길로 갔는데 길이 넓어지고 오르막길이 생기면서 허벅지가 너무 아파왔다. 자전거 여행은 쉬울 줄 알았는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 힘이 빠졌다. 점심시간이 되어서 애월에서 조금 쉬고 한식뷔페에서 맛난 점심식사를 했다. 열심히 달려서 그런지 세 접시까지도 먹을 수 있었다.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 완만한 오르막길이 있고 바람이 불던 구간이 있었는데 그 구간을 지나가면서 너무 힘이 들었다. 그래서 넘어졌는데 아직도 아프다ㅠ 그렇지만 열심히 달려서 숙소까지. 숙소가 가까워졌을 때 엄청나게 큰 오르막길이 하나 있었는데 오르막길 끝에 숙소가 딱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쉬다가 일층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씻고 글도 쓰고 전체 모임. 전체 모임 때 피자와 한라봉을 맛있게 먹었다. 오늘 하루는 되게 힘들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달려서 뿌듯하고 자전거 여행이 시작되어서 행복했던 하루였다.

둘째 날

자전거 여행 다녀왔던 분들의 말로는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엄청나게 쑤신다는데 자전거 안장에 앉자마자 쑤시고 아프고 힘이 풀렸다ㅠ 그래도 아침을 든든히 먹고 출발했다. 오늘은 전설의 마의 구간에 가는 날인데 살짝 걱정하면서 자전거를 탔다. 가는 길에 최고의 행운을 들려줬다. 노래를 듣고 좀 쉬다가 다시 출발했다. 오르막길을 갈 때 허벅지가 띵띵해지고 엉덩이가 욱신거리고 땀이 삐질삐질했다. 길었던 오르막길이 지나고 나서 서귀포 이마트에 도착하였다. 이마트에서 조별로 점심식사를 하고 나서 조금 쉬었다. 그때 돌림노래도 부르고 이야기도 하면서 즐겁게 쉬었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끝나고 친구도 왔다. 친구네 어머니께서 빵과 주스도 같이 챙겨주셨다` 쉬고 나서 드. 디. 어. 마의 구간. 어떡하지 하는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앞바퀴에 바람이 빠졌다. 바람을 든든하게 넣고 나서 출발했다. 오르막길을 가는데 하나둘씩 나를 제치더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끄트머리에 와있었다. 끝에서 같이 끌면서 올라갔다. 끌면서 올라가니까 몸은 편했지만 쪼금만 더 달려볼걸. 하고 아쉬운 마음이 든다. 열심히 달려서 서귀포 기적의 도서관까지 왔다. 화장실도 들리고 쉬고 있었는데 빵이랑 음료를 챙겨주셨다. 빠삐코도 먹고 조금 더 쉬다가 출발했다. 서귀포 시내를 지나서 계속 달리는데 자꾸 앞바퀴에 바람이 빠졌다. 드디어 숙소에 도착. 오늘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해서 먼저 공항으로 갔다. 인사를 하고 장도 보고 저녁식사 준비를 했다. 사람이 많아서 두 방에서 요리를 준비했는데 나랑 서진 시간을 잘 못 맞춰서 저녁식사를 못했지만 간식을 먹으니까 금방 배가 불렀다. 전체 모임을 하면서 지도로 우리가 온 길을 쭈욱 보고 하루 소감을 나눈 후에 잠에 들었다.

셋째 날

오늘 아침은 식사 당번이어서 일찍 일어나야 했다. 일찍 일어나서 맛있는 식사를 준비하고 맛있게 먹었다. 엄청나게 맛있는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 나는 어제 자전거가 이상해서 자전거를 갈아탔다. 오늘은 아침부터 빗방울이 쪼금씩 떨어져서 비옷을 입고 출발했다. 바닷길을 따라서 가다가 오르막길이 나왔는데 으헝헝헝헝 너무 힘들었다. 비옷 때문에 땀도 나고;; 그렇지만 오늘 코스에서 오르막길은 이 길 밖에 없다고 머털이 말씀하셔서 힘이 났다. 오늘 코스는 내리막길도 많고 되게 쉬웠다. 그래서 다른 날에 비해 편하게 왔다^^ 점심은 성산 쪽에서 조별끼리 먹었는데 우리 조는 정식을 먹었다 푸짐산 점심식사를 하고서 출발. 근데 오후가 되니까 살짝 오르막길이 있었다. 그래서 앞사람과 간격이 많이 벌어지게 되었다ㅠ 자전거 타면서 이야기도 하고 같이 갔다. 힘든 듯 힘들지 않게 달려서 드디어 숙소까지 갔다. 오늘 숙소는 북촌이었는데 오늘은 특별히 고기 파티를 했다. 고기를 구워줬는데 지 이 이인 짜아아 아 맛있었다. 저녁식사를 하다가 친구가 간다고 해서 친구를 배웅해주고 온 후에 양념고기도 맛있게 먹었다. 저녁식사 후에 씻고 전체 모임을 했다. 머털이 내는 퀴즈도 맞추고(주연이랑 나랑 오늘 코스 퀴즈를 맞혔다. ) 발표회 준비를 했다. 나는 사회를 맡게 되었다. 오돌또기 공연에 대해서 많이 의논하고 나서 잠에 들었는데 오늘 밤에 많은 일이 있었던 듯하다.

넷째 날

벌써 마지막 날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짐을 싸고 머털이 해주신 찌개를 먹었다. 오전에 오돌또기 천리길 나누어서 발표회 준비를 하고 나서 1시쯤 되어서 출발하였다. 오전에 쉬었다 가서 그런지 힘이 많이 들었다. 게다가 맞바람이 불어서 더 힘들었다. 그렇지만 열심히 달려서 화북까지 달렸다. 화북에서 샤부샤부를 먹고 출발했다, 자전거를 타면서 우리 집을 봤는데 지나가니까 뭔가 아쉬웠다. 오현중을 지날 때랑 그 후에 오르막길이 너무 힘들었지만 드디어 남광초에 도착했다.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많이 힘들었지만 자전거로 제주도 한 바퀴를 돌아서 너무 행복하고 뿌듯했다.

마리바고 블루워터 여행 후기(아무 마스 윗, 프리미엄 스위트 비교)

마리바고 블루워터 여행 후기(아무 마스 윗, 프리미엄 스위트 비교)
마리바고 블루워터 여행 후기(아무 마스 윗, 프리미엄 스위트 비교)

세부 마리바고 블루워터를 다녀왔습니다. 두 번 다녀왔는데 이전에는 아무마 스위트에 묶었고, 이번에는 프리미엄 디럭스에 묵었습니다. 아무마 는 리조트 입구 쪽이고 프리미엄은 해변 쪽입니다. 밖에 자주 나가실 분들이라면 아무 마가 조금 더 편리할 듯합니다. 하지만 조식 식당(메인식당)까지 거리도 꽤 멀고 해변까지 거리도 상당히 멀었네요. 반면 프리미엄 디럭스는 밖에 나가려니 거리가 좀 있어 귀찮고 안 나가 지더라고요. 해변은 바로 앞이라 하루는 해변에서 하루 종일 놀았는데 해변 나올 때 음료 간식 바리바리 안 싸오고, 놀다 목마르면 방에 가서 시원한 얼음물이랑 맥주 가져와서 먹고, 배고프면 컵라면에 물 부어 와서 해변에서 먹었네요.

객실 상태

아무 마스 윗 이나 프리미엄이나 크기는 비슷합니다. 아무마는 방에 테이블이 있어 좀 더 편했는데, 프리미엄은 방에 테이블이 없었네요. 룸 서비스시켜서 테이블이 없다고 하니, 밖에 있는 테이블을 안으로 들고 오더라고요. TV는 아무마는 옛날 브라운관 TV고 프리미엄은 꽤 큰 벽걸이 TV입니다. 채널 하나는 어린이 만화만 주구 장창하는 채널이 있어 잠깐씩 봐주기도 했어요. 톰과 제리가 하는데 그게 말이 필요 없고 그냥 봐도 웃겨서 아이가 재밌게 보더라고요. 그리고 아무 마스 윗은 옷장이 두 개라 수납공간이 좀 더 넓고 프리미엄은 하나라 좁더라고요. 아무 마스 윗에 묶었을 땐 좁은지 넓은지 몰랐는데, 이번 프리미엄 디럭스 묵으면서 옷이랑 트렁크 놔둘 곳이 없어서 순간 당황했었네요. 프리미엄은 허니문으로 많이들 와서 넓게 만들 필요가 없어서 그런가 봅니다. 전 애가 둘이나 딸려 있어서 좁다고 느꼈지만요. 욕조는 아무마는 온도 조절도 안 되는 폭포식 샤워공간과 폭포식 욕조가 있었는데 프리미엄 디럭스는 온도 조절도 되고 샤워기도 움직이는 거라 아이들 씻기기 편했어요. 욕조에도 샤워기가 붙어 있는데 우리 집 부엌처럼 당기면 줄이 쭉 나오는 거였습니다. 세면대도 아무마는 작은 세면대여서 좀 불편했는데 프리미엄은 넓고 밑에 수건 놓는 나무받침이 있었는데 아이들은 거기 올라가서 씻기니 간단히 세수 양치 치킬 때 편하더라고요.

외부환경

아무마 스위트는 2층으로 돼있고, 룸 앞에 자갈이 깔려 있어서 1층은 아무리 조용해도 약간의 소음이 있었습니다. 프리미엄 스위트는 룸 앞부터 모래가 깔려 있어, 정말 조용하고, 모래가 너무 고와서 아이가 부드럽다고 좋아했어요. 신발을 거부하는 사태까지 났습니다. 투숙객은 아무마는 거의다 한국사람 외국인 한 팀, 일본인 한 팀 정도 본 것 같습니다. 반면 프리미엄 디럭스는 대부분 외국인, 일본인, 필리핀인이 투숙했습니다. 한국분들 못 본 것 같아요. 그리고 반 이상 룸이 비어 있어서 그런지 사람 마주치기 정말 힘들고, 밤 11시 넘으니깐 정말 아무도 밖에 나오지 않아 룸 앞 테이블에서 혼자 맥주 한잔 마시는데, 너무 고요하고 평화롭더라고요. 외벽에는 밤마다 도마뱀 친구들이 붙어 있어서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어요. 특히 우리 20개월 아기가 너무 좋아하고 방에 안 들어가고 계속 구경하더라고요. 정말 보기 힘든 도마뱀이 나방 잡아먹는 장면까지 목격했습니다.

비치

비치 후기는 정말 많아서 다른 분들이 안 쓴 것만 몇 자 쓰자면 마리바고에 묵으시면 해 진 다음 비치에 꼭 나가보세요. 소라게가 엄청 많아요. 어두워서 잘 안 보이지만 정말 수천 마리는 있을 거예요. 한국에서는 소라게 하나 살려면 엄청 비싼데 여긴 정말 널려 있네요. 5미리도 안 되는 작은 소라게부터 한 2센티 되는 소라게까지 소라게 잡아 달리기 경주시키고 놀았어요. 그리고 바닷물에 낮에 있는 물고기랑 밤에 있는 물고기랑 좀 달라요. 밤에는 모래 어쩌고 아무튼 망둥어 같이 생긴 하얀 놈들이 기어가거나 사람이 오면 점프를 해서 도망가요. 낮에는 카약 빌려서(한 시간 800 패소) 섬에 왔다 갔다 하고 잘 놀다 왔어요. 구명조끼도 인원수대로 빌려주고 2만 원 이면 카약 이랑 구명조끼 빌려서 섬에 가서 구명조끼 입고 수영하는 것도 괜찮겠네요. 우리 큰아이는 카약 타고 다니면서 불가사리랑 성개랑 찾는 재미에 한 시간 동안 애기 아빠가 죽 노동을 했어요.

뷔페

마지막으로 리조트 테마 저녁 뷔페를 먹었습니다. 세백 덕분에 한국분들은 맛집 가시느라 리조트에서 저녁을 많이들 안 드시나 봐요. 분명 아침 뷔페, 수영장에서는 한국인 90% 외국인 10% 정도였는데, 저녁 뷔페는 한국인 10% 외국인 90%네요. 외국 나온 느낌 팍팍 납니다. 제가 먹은 날은 수요일이었는데 테마가 브라질 요리였고, 8시쯤에 브라질 전통 춤과 삼바춤과 불쑈등을 하는데 아이들 완전 신나 하고 저녁값이 아깝지 않았어요. 마지막엔 쇼원들이 관객을 한 명씩 데리고 나와서 같이 춤 주고 너무 신났어요. 딸도 얼떨결에 나가서 좋은 경험을 했네요. 마지막엔 사진 찍는 시간까지 만 5세만 1세 아이 뷔페는 무료였고요. 뷔페 값은 860 패소던가 했는데 암튼 어른 2 맥주 2병 해서 부가세까지 2300 패소 정도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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