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독서 여행 후기

군산 독서 여행 후기
군산 독서 여행 후기

개인적으로 너무나 소중할 추억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비록 날씨는 비가 와서 궂었지만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었던 즐거운 재충전의 시간이었습니다. 아침 7시에 출발해서 열심히 길을 달려 10시에 군산에 도착했습니다. 금강하구둑을 지나 드디어 채만식 문학관 도착하였습니다. 채만식 선생에 대해서 많이 알 수 있었지만, 영상이 너무 올드했던 게 단점이었습니다. 그리고 다들 3시간을 달려오느라 다소 지쳐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독서여행의 취지에 잘 맞았던 장소였던 것 같습니다. 채만식 문학관을 떠나 두번째로 도착한 일본식 건물의 조선은행은 아직 복원공사 중이라 제대로 된 모습을 볼 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바다 근처 가옥 방문

다음으로 찾아간 또 다른 일본식가옥은 예쁜 정원을 가진 아담한 주택이었는데, 일본식 가옥 특유의 느낌이 잘 묻어났던 것 같았고, 정말이지 정원은 탐이 날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다시 차를 달려 새만금 방조제를 지나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새만금 방조제를 지나면서 왼쪽으로는 민물이 잔잔이 흐르고 오른쪽으로는 바닷물이 넘실대는 광경이 이색적인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모레가 흙보다 더 비싸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 한편으로는 사람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만을 막아서 이렇게 바다의 한가운데에 길을 만든다는 게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방조제의 안쪽은 아직 기초공사 중이었고, 민물과 바닷물이 섞여 염분을 빼는데 한 3년 정도 걸릴 거라는 운전수 아저씨의 설명이 생각나네요. 그렇게 새만금 방조제를 지나 군산식당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었습니다. 갖가지 반찬들과 꽃게탕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다들 처음 보는 사람들이라서 어색하게 밥을 먹으면 인사를 했습니다.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며 밥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주어진 쉬는 시간 동안 비가 촉촉이 내리는 바다를 구경했습니다. 아 마음 같아서는 단숨에 뛰어들고 싶었지만, 운동화를 신고 있었던지라 그러지는 못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슬리퍼를 챙겨갈껄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가 내리는 바다는 나름 적 막고 쓸쓸한 느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부서지는 파도소리와 소금기를 머금은 짠 바다내음도 정말 좋았습니다. 제 마음속에 쌓였던 모든 걱정과 스트레스가 쓸려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비록 바닷 바위에 낀 이끼 때문에 너무 미끄러워서 안전상의 이유로 해식동굴을 보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역시나 바다는 언제 가도 멋진 곳인 것 같습니다.

내소사 방문

그다음으로 향한 곳은 전나무의 숲길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내소사였습니다. 비가 오는 날에 그 운치가 더하다는 말에 빨리 가보고 싶었습니다. 입구부터 절에 이르는 하늘 높이 솟은 전나무 길은 촉촉이 내리는 비와 더불어 정말 최고였습니다. 저 자신의 감정에 빠져서 이것저것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조용하고 적막한 산속의 절을 좋아해서였는지 기억 속에 오래 남을 순간이었습니다. 다시 버스를 달려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곰소에 위치한 식당이었는데, 곰소는 염전과 바다가 접해 있어서 젓갈이 유명한 것 같았습니다. 여러 가지 종류의 젓갈을 맛볼 수 있었던 젓갈 정식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된장찌개도 최고였습니다. 저녁을 맛있게 먹고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서 후식을 먹으며 여러 사람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행히 제가 앉았던 테이블에는 최상규 형님이 앉으셔서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어찌나 웃었던지 기분도 한 결 좋아졌습니다. 많이 웃을수록 건강해지고 운동효과도 있다던데 건강해진 것 같습니다. 카페를 마지막으로 저희들의 일정은 끝이 났고 이제는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10시 30분 정도에 학교에 도착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정말 즐겁고 긴 하루였습니다. 다른 날처럼 집에만 있었다면 그냥 그렇게 흘러갔을 하루가 이것저것 많이 보고 느낄 수 있어서 그랬던지 몰라도 길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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