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바고 블루워터 여행 후기(아무 마스 윗, 프리미엄 스위트 비교)

마리바고 블루워터 여행 후기(아무 마스 윗, 프리미엄 스위트 비교)
마리바고 블루워터 여행 후기(아무 마스 윗, 프리미엄 스위트 비교)

세부 마리바고 블루워터를 다녀왔습니다. 두 번 다녀왔는데 이전에는 아무마 스위트에 묶었고, 이번에는 프리미엄 디럭스에 묵었습니다. 아무마 는 리조트 입구 쪽이고 프리미엄은 해변 쪽입니다. 밖에 자주 나가실 분들이라면 아무 마가 조금 더 편리할 듯합니다. 하지만 조식 식당(메인식당)까지 거리도 꽤 멀고 해변까지 거리도 상당히 멀었네요. 반면 프리미엄 디럭스는 밖에 나가려니 거리가 좀 있어 귀찮고 안 나가 지더라고요. 해변은 바로 앞이라 하루는 해변에서 하루 종일 놀았는데 해변 나올 때 음료 간식 바리바리 안 싸오고, 놀다 목마르면 방에 가서 시원한 얼음물이랑 맥주 가져와서 먹고, 배고프면 컵라면에 물 부어 와서 해변에서 먹었네요.

객실 상태

아무 마스 윗 이나 프리미엄이나 크기는 비슷합니다. 아무마는 방에 테이블이 있어 좀 더 편했는데, 프리미엄은 방에 테이블이 없었네요. 룸 서비스시켜서 테이블이 없다고 하니, 밖에 있는 테이블을 안으로 들고 오더라고요. TV는 아무마는 옛날 브라운관 TV고 프리미엄은 꽤 큰 벽걸이 TV입니다. 채널 하나는 어린이 만화만 주구 장창하는 채널이 있어 잠깐씩 봐주기도 했어요. 톰과 제리가 하는데 그게 말이 필요 없고 그냥 봐도 웃겨서 아이가 재밌게 보더라고요. 그리고 아무 마스 윗은 옷장이 두 개라 수납공간이 좀 더 넓고 프리미엄은 하나라 좁더라고요. 아무 마스 윗에 묶었을 땐 좁은지 넓은지 몰랐는데, 이번 프리미엄 디럭스 묵으면서 옷이랑 트렁크 놔둘 곳이 없어서 순간 당황했었네요. 프리미엄은 허니문으로 많이들 와서 넓게 만들 필요가 없어서 그런가 봅니다. 전 애가 둘이나 딸려 있어서 좁다고 느꼈지만요. 욕조는 아무마는 온도 조절도 안 되는 폭포식 샤워공간과 폭포식 욕조가 있었는데 프리미엄 디럭스는 온도 조절도 되고 샤워기도 움직이는 거라 아이들 씻기기 편했어요. 욕조에도 샤워기가 붙어 있는데 우리 집 부엌처럼 당기면 줄이 쭉 나오는 거였습니다. 세면대도 아무마는 작은 세면대여서 좀 불편했는데 프리미엄은 넓고 밑에 수건 놓는 나무받침이 있었는데 아이들은 거기 올라가서 씻기니 간단히 세수 양치 치킬 때 편하더라고요.

외부환경

아무마 스위트는 2층으로 돼있고, 룸 앞에 자갈이 깔려 있어서 1층은 아무리 조용해도 약간의 소음이 있었습니다. 프리미엄 스위트는 룸 앞부터 모래가 깔려 있어, 정말 조용하고, 모래가 너무 고와서 아이가 부드럽다고 좋아했어요. 신발을 거부하는 사태까지 났습니다. 투숙객은 아무마는 거의다 한국사람 외국인 한 팀, 일본인 한 팀 정도 본 것 같습니다. 반면 프리미엄 디럭스는 대부분 외국인, 일본인, 필리핀인이 투숙했습니다. 한국분들 못 본 것 같아요. 그리고 반 이상 룸이 비어 있어서 그런지 사람 마주치기 정말 힘들고, 밤 11시 넘으니깐 정말 아무도 밖에 나오지 않아 룸 앞 테이블에서 혼자 맥주 한잔 마시는데, 너무 고요하고 평화롭더라고요. 외벽에는 밤마다 도마뱀 친구들이 붙어 있어서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어요. 특히 우리 20개월 아기가 너무 좋아하고 방에 안 들어가고 계속 구경하더라고요. 정말 보기 힘든 도마뱀이 나방 잡아먹는 장면까지 목격했습니다.

비치

비치 후기는 정말 많아서 다른 분들이 안 쓴 것만 몇 자 쓰자면 마리바고에 묵으시면 해 진 다음 비치에 꼭 나가보세요. 소라게가 엄청 많아요. 어두워서 잘 안 보이지만 정말 수천 마리는 있을 거예요. 한국에서는 소라게 하나 살려면 엄청 비싼데 여긴 정말 널려 있네요. 5미리도 안 되는 작은 소라게부터 한 2센티 되는 소라게까지 소라게 잡아 달리기 경주시키고 놀았어요. 그리고 바닷물에 낮에 있는 물고기랑 밤에 있는 물고기랑 좀 달라요. 밤에는 모래 어쩌고 아무튼 망둥어 같이 생긴 하얀 놈들이 기어가거나 사람이 오면 점프를 해서 도망가요. 낮에는 카약 빌려서(한 시간 800 패소) 섬에 왔다 갔다 하고 잘 놀다 왔어요. 구명조끼도 인원수대로 빌려주고 2만 원 이면 카약 이랑 구명조끼 빌려서 섬에 가서 구명조끼 입고 수영하는 것도 괜찮겠네요. 우리 큰아이는 카약 타고 다니면서 불가사리랑 성개랑 찾는 재미에 한 시간 동안 애기 아빠가 죽 노동을 했어요.

뷔페

마지막으로 리조트 테마 저녁 뷔페를 먹었습니다. 세백 덕분에 한국분들은 맛집 가시느라 리조트에서 저녁을 많이들 안 드시나 봐요. 분명 아침 뷔페, 수영장에서는 한국인 90% 외국인 10% 정도였는데, 저녁 뷔페는 한국인 10% 외국인 90%네요. 외국 나온 느낌 팍팍 납니다. 제가 먹은 날은 수요일이었는데 테마가 브라질 요리였고, 8시쯤에 브라질 전통 춤과 삼바춤과 불쑈등을 하는데 아이들 완전 신나 하고 저녁값이 아깝지 않았어요. 마지막엔 쇼원들이 관객을 한 명씩 데리고 나와서 같이 춤 주고 너무 신났어요. 딸도 얼떨결에 나가서 좋은 경험을 했네요. 마지막엔 사진 찍는 시간까지 만 5세만 1세 아이 뷔페는 무료였고요. 뷔페 값은 860 패소던가 했는데 암튼 어른 2 맥주 2병 해서 부가세까지 2300 패소 정도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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