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라 여행 후기

일본 나라 여행 후기
일본 나라 여행 후기

일본 가기 전에 정말 어떻게 스캐쥴을 짤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4박 5일이 긴 것 같지만 스캐쥴을 짜다 보니까 간사이 지방을 다 구경하기엔 너무 짧은 기간이었어요. 사실 출발하기 전까지만 해도 히메지 성에도 가고, 아리마 온천에도 가고 정말 너무나도 힘든 일정으로 스캐쥴을 잡았지만 막상 일본에 가니까 시간도 시간이지만 다리가 아파서 못 돌아다니겠더라고요. 그리고 한국에서는 일기예보가 비 온다고 했지만 실제로 가보니까 날씨가 살짝 흐린 정도였습니다. (정말 돌아다니기 좋은 날씨였어요. 아무튼 이런저런 이유로 스캐쥴을 계속 바꿨습니다.

나라 여행

저는 제주항공 아침 9시 10분 출발 / 오사카 10시 55분 도착 항공편을 이용했습니다. 저가항공사라 식사는 삼각김밥과 음료수를 주고요, 기내에서는 사진을 안 찍어서 사진이 없네요. (저희 와이프가 예전에 저가항공사 면접 볼 때 식사를 삼각김밥으로 하면 비용절감도 되고, 좋을 것 같다고 했는데 그게 채택이 된 것 같네요. ) 암튼 비행기는 정시에 오사카에 도착했고, 도착하자마자 공항 인포메이션 옆 여행사 데스크에서 간사이 쓰루 패스(3일권)와 오사카 주유패스(2일권)를 구매했습니다. 카드는 안되고 현금 구입만 가능합니다. 패스를 구입하는데 뒤에서 안내 아가씨가 혹시 고베 웰컴 쿠폰 필요하면 주겠다고 해서 달라고 했습니다. 못 받으신 분은 고베의 관광안내소에 가면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안내책자와 지하철 노선도는 전철에서 보기로 하고 바로 안내표시판을 따라 간사이 공항역으로 갔습니다. (간사이 공항 역이 공항 1층과 바로 연결되어있어서 그냥 안내표시판 따라가면 바로 나옵니다) 나라를 가야 하기 때문에 간사이 쓰루 패스를 사용했고요, 500엔인가 더 추가하면 라피도 열차를 탈 수 있는데 시간이 안 맞아서 귀국할 때 라피도를 타기로 하고, 전 11시 44분 급행열차 타고 난바역으로 갔습니다. 간사이 쓰루패스로 공짜로 탈 수 있습니다. 난바역까지는 대략 45분 정도 걸린 것 같았어요. 바로 우메다역으로 가는 전철을 갈아타서 갔는데 이게 웬걸 우메다역이 여러 개가 있는 겁니다. 제가 출력해온 호텔 지도는 자세히 적혀있지 않아서 어느 출구?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전혀 모르겠는 거예요. 우메다역에서 한참 헤매다가 결국은 지나가는 사람한테 물어봐서 힘들게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묵었던 호텔의 사진인데 정말 깔끔해서 추천합니다. 난바역에서 우메다역으로 갈 때는 빨간색 미도스지 선(御堂筋線)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날씨는 살짝 흐렸지만 오히려 덥지도 않고 돌아다니기 편했어요. 체크인을 하고 나니까 1시 반쯤 됐더라고요. 나라는 가야 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기 때문에 일단 우메다역 근처에 있는 라면집에서 맛난 음식을 먹었습니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오사카에서는 그다지 웹이나 책에서 소개한 맛집에 갈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그냥 다 맛있습니다. 너무 소개된 곳에 가지 마시고, 새로운 맛집을 찾는 것도 여행의 묘미입니다. 이름이 천진 덮밥이었나?. 참 담백하고 맛있었습니다. 국물이 끝내줍니다.

나라로 이동하면서 여행

밥도 먹었겠다 이제 본격적으로 나라로 이동하였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저는 참 운이 좋게도 시간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는데 항상 역에 도착하면 5~10분 후에 급행열차가 오더라고요. 거리는 좀 있었지만 몇 정거장만 정차를 해서 그나마 빨리 나라에 도착했습니다. 긴테쓰 나라역에 도착한 후에 관광안내소에 가서 도다이지(나라 공원) 가는 버스 어디 가면 탈 수 있냐고 물어봤고, 바로 옆에 있어서 어렵지 않게 탔습니다. 나라 버스는 간사이 쓰루 패스로 탈 수가 없습니다. 100엔이었던 것 같습니다. 나라역에서 도다이지까지는 2 정거장인가 3 정거장이라서 여유 있는 사람은 걸어서 가도 됩니다. (대략 15분~20분 걸립니다) 버스 타고 한 5분 정도 지나니까 나라 공원(도다이지) 도착. 역시 소문대로 사슴들이 널려있더라고요. 바로 사슴 전병 과자를 사서 사슴들에게 먹이를 주기 시작했습니다. 정말로 다른 후기글에 소개한 대로 사슴들이 판매하는 곳에 있는 전병 과자는 절대 안 건드리고, 관광객이 들고 있는 전병 과자만 먹으려고 졸졸 따라옵니다. 전병 과자 파는 아줌마가 저희한테 전병 과자를 주면서 빨리 뛰어가 라고 했는데 처음에 왜 뛰라는 거지?라고 생각했는데 바로 이해가 되더라고요. 전병 과자를 손에 쥐는 순간 사슴들이 우르르 몰려옵니다. 뿔 달린 놈이 쫓아올 때는 살짝 공포가 느껴집니다. 그런데 참 신기한 게 전병 과자를 주고 나면 사슴들이 고맙다는 식으로 머리를 끄떡끄떡 인사를 하더라고요. 조금만 걸어 들어가면 도다이지가 보입니다. 도다이지의 입장권은 간사이 쓰루 패스의 할인쿠폰으로 할인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저는 시간도 늦었고 너무 신이 나서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입장권을 사버렸어요. 나중에 가실 분은 꼭 쿠폰을 이용해 보세요. 한국에서 사진으로 볼 때는 그냥 그런 사찰 이은가 보다 했는데 실제로 보니까 엄청 크더라고요. 나무로 만들었다는 것도 신기하고 안에 있는 큰 불상도 신기하고,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구경을 했더니 벌써 5시 가까이 된 겁니다. 가스 가타이 샤 신사에도 가야 하는데. 어쩔 수 없이 가스 가타이 샤 신사는 포기를 하고 도다이지에서 나왔는데 지도를 보니까 시내 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고후쿠지가 있어서 그냥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무작정 가봤어요. 고후쿠지는 입장권 구입하는 것도 없고 그냥 앞까지는 갈 수 있더라고요. 기념 촬영만 하고 다시 나라역으로 향해 걸어갔습니다. 나라역에 도착하니까 전철역 입구 옆에 시장 골목 같은 데가 있더라고요. 바로 호기심 발동해서 들어가서 구경하고, 이것저것 먹었습니다. 찹쌀떡이 말랑말랑하고 정말 맛있었습니다. 유명한 집 같았어요. 위에 유명인사들의 사진들이 걸려있었습니다. 이젠 오사카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밤 8시 좀 넘어서 호텔에 도착한 것 같아요. 배가 너무 고파서 맛집 같은 건 생각도 안 하고 그냥 호텔 옆에 있는 무덴 쿠라 초밥에 가서(100엔 초밥) 실컷 먹었습니다. (그래도 맛있었음) 다리가 아파서 식사 후에 멀리는 못 가고, 그냥 우메다역 근처에서 구경 좀 하다가 이것저것 사 먹고, 슈퍼 들려서 제가 좋아하는 푸딩이랑 음료수를 사들고 호텔에 돌아왔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