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여행 후기(6박 8일)

하와이 여행 후기(6박 8일)
하와이 여행 후기(6박 8일)

6박 8일로 23개월 딸아이와 뱃속 5개월 아기까지 4 가족이 간 하와이 여행 후기입니다. 전일정 자유여행으로 하였고, 와이키키에서 4박 (프라이스라인 통해 메리엇 당첨), 코올리나 비치 메리엇에서 2 박하였습니다. 와이키키는 기대 안 했던 만큼 방이 작고 시설이 그리 좋지 않았지만, 뭐 워낙 오래된 휴양 지니 그려려니했습니다. 저희가 그런 거에 민감하지 않은 편이긴 하고요. 하지만 아이와 같이 간 여행이다 보니 방이 좁아서 좀 불편하긴 했습니다. 반면에 코올리나는 거의 대궐 수준이었고 호텔도 정말 깨끗하고 동남아, 몰디브 휴양지 못지않게 좋았습니다. 가격이 거의 3배 이상 차이 나니 당연한 거겠죠? 다음에 하와이를 또 가면 와이키키에는 이틀 이상 안 묵을 것 같아요.

관광

하와이 고모님과 하루 섬 일주를 포함하여 공항 픽업 샌딩까지 해서 저희는 따로 렌트하지 않고 다녔습니다. 처음엔 렌트하려고 했는데, 아이도 있고 해서 좀 편하게 지내보고자 개인 가이드하기로 했던 건데 이번 여행에서 가장 잘한 일로 100% 만족 대만족 하였습니다. 딸아이 아침 하면서 저희 딸 볶음밥도 보온도시락에 정성스럽게 챙겨서 주시고 신랑님 도시락 싸면서 같이 쌌다고 샌드위치도 싸다 주시고 임산부에게 좋다고 파파야도 손수 준비해서 깎아주시고 호텔서 먹으라고 챙겨주시고 저희 딸아이가 원래 붙임성이 좋긴 하지만 완전 이모 이모 하면서 빠져서 저희는 편하게 물놀이도 할 수 있었습니다. 아기도 봐주시고 사진도 많이 찍어주셨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세심한 서비스까지 좋았습니다. 섬 일주 9시간 내내 정말 너무 편했고요, 저희 취향 고려하여 여행할 수 있었던 점도 너무 좋았습니다.

쇼핑

저희는 쇼핑을 그리 많이 하고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여행 전부터 쇼핑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가이드 분도 이렇게 쇼핑 안 하는 분들 드물다고 했거든요. 코스트코에선 신랑 회사에 가져갈 초콜릿 12팩 set 사고, nuts 3통, 타이레놀 1개, 센트룸 실버 1개 요렇게만 샀고요. Ross에선 조카 줄 바비인형 하나와 집에서 편하게 입을 원피스 3 벌 샀네요. 월마트에서도 바비인형 옷 set 하나와 딸내미 꺼 하나도 안산 게 걸려서 플레이도우 샀고요. 알라모아나에선 신랑 옷, 양가 아버님 알로하셔츠 정도 샀습니다. 와이켈레에선 코치 백 2개, 마이클 코어스백 1개, 신랑 크록스 쪼리, 아이들 옷 요렇게 샀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코치와 마이클 코어스 모두 저렴하게 잘 샀습니다. 다음날 잠깐 들렀는데 물건이 싹 바뀌어있더라고요. 전 이미 샀는데 또 들어가면 맘이 동할까 봐 들어가 보지도 않았습니다. 아기들 옷은 80$, 50$ 이상 사면 추가 할인 이런 식인데 그렇게 까지 해서 추가 할인받으려면 정말 많이 사야 해서 전 미련 없이 딱 이쁜 것들 한두 벌씩만 샀습니다. 타미/오시코시/짐보리 등 모두 이쁜 옷들은 많지만 거의 다 여름옷이고 더 커서 입힐 것까지 쟁겨놓는 스타일이 아니라서요. 면 역시 우리나라에서 얇게 나오는 면이 더 좋더라고요 (딸은 워낙 땀이 많아서요) 하지만 초여름 (5~6월)에 입힐 반팔들로는 다 좋아요.

전체 여행 평

아이와 함께 가지 않았다면 물놀이 좋아하는 신랑과 저는 더 하와이를 만끽할 수 있었을 것 같아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6박 8일 동안 오하우에만 있었기 때문에 하루 정도는 신나게 스노클링도 하고 해양스포츠 다 했으면 일정 딱이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아이와 함께 낮잠 자가면서 정말 여유롭게 힘들지 않게 보내고 왔던 것 같습니다. 호텔 수영장이나 비치도 만끽하고요. 아이와 가는 일정으로는 잘 잡고 잘 쉬고 온 거 같습니다. 곱디고운 모래 감촉을 잊을 수 없는 벨로스 비치에서는 전분가루 물에 가라앉은 거 발로 밟는 기분이었습니다. 정말 곱디곱고 물색이 예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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