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 여행, 배로 갈 때 참고할 점

일본 오사카 여행, 배로 갈 때 참고할 점
일본 오사카 여행, 배로 갈 때 참고할 점

혼자 떠난 여행, 목적지는 오사카였다. 4박 5일간의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오사카를 느끼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고 생각된다. 일본은 몇 번 다녀오긴 했지만 늘 비행기로 갔던 터라 색다른 여행을 해 보고 싶어 배를 선택하게 되었다. 게다가 오사카는 처음이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에 간다는 설렘과 혼자 떠난다는 사실이 나를 더욱 들뜨게 했다. 부산 국제여객터미널에서 후쿠오카로 가는 배편은 몇 개가 있지만, 오사카까지 가는 배편은 팬스타밖에 없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승선 수속을 하고 나서 표를 받아 드니 이제야 실감이 났다. 오사카까지 18시간이 걸린다고 하여 비행기를 탈 걸 그랬나 하고 살짝 후회가 되었지만 어차피 이동하는 시간이 밤과 겹치기 때문에 괜찮을 것 같았다. 배는 오후 3시 정시에 출항하였다. 저렴하게 가기 위해서 스탠더드 B룸을 예약했는데 침대마다 칸막이가 있어서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다행히 같은 방을 쓰는 사람들도 모두 착한(?) 사람들이라서 오히려 재미있게 놀았다. 4명 모두 일행이 없는 사람들이라 심심해서 그런지 초면에 맥주 따고 안주 까고 놀았다.

저녁 식사

저녁 식사는 뷔페식이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워낙 멀미에 개의치 않는 튼튼한 육신과 정신 상태를 갖고 있어서인지 많이 잘 먹었다. 개중에는 멀미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배가 흔들리는 것이 계속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파도가 특히 높은 구간이 있어서 그 구간을 지나갈 때만 그렇다고 하니 괜찮은 편이었다. 저녁 식사 후에는 공연도 했다. 아까 저녁 먹을 때 접시 치우던 외국인 승무원이 춤을 추고 첼로를 켜더라. 여러 가지를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놀라웠다. 색다르기도 하고. 공연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배를 둘러보았다. 배를 처음 타보아서 그런지 신기했다. 특히 카페 인테리어가 참 이뻤다. 이름이 夢(유메)였는데, 거짓말 쪼끔 보태서 호텔 내의 카페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저녁 식사가 끝나고 난 후에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없었다.

사우나 이용

사우나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는데 탕 안에 들어가서 바다를 볼 수 있어 참 좋겠다 싶었다. 내일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사람들 없을 때 가야지 이랬는데 웬걸 새벽 5시에 일어나서 갔는데 꽤 사람이 많았다. 그래도 따뜻한 물속에서 몸을 담그고 바다를 바라보고 있자니 기분이 좋아졌다. 사우나는 사진을 찍을 수 없었던 것이 안타깝다. 오사카에는 아침 9시 30분 정도에 도착했다. 배에서 내려서는 팬스타 셔틀버스가 코스모 스퀘어 역까지 운행하고 있어서 편했다. (오사카 터미널에서 코스모 스퀘어 역까지 걸어가기에는 조금 먼 거리다. ) 이제 진짜 오사카에 왔구나. 셔틀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확 실감이 나면서 흥분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본격적인 오사카 여행이 시작되었다. 오사카 여행은 혼자였지만 알차게 잘 다녀온 거 같아 뿌듯하다. 다음에 갈 때는 친구든 애인이든 같이 가고 싶긴 하지만 오래 걸린다고 해서 정말 망설였는데, 팬스타 타기를 잘한 것 같다. 오랜만에 느긋하게 즐긴 거 같아서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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